스토어 1위 1등 공신, 이벤트서 외면당해

Live2D(움직이는 2D)와 섬세하고 개성있는 캐릭터 일러스트로 출시 이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앱스토어에서 통합 1위를 기록하면서 초반 흥행에 성공한 ‘데스티니 차일드’가 할로윈 이벤트에서 뜻밖의 암초를 만나 출시 5일 만에 유저들의 분노를 샀다.

문제가 된 할로윈 이벤트는 누적 결제금액에 따른 캐릭터 보상이었다. 안드로이드 폰에서 3만 3천 원 이상 결제한 유저에게는 5성 메브를, 11만 원 이상 결제한 유저에게는 +1한계돌파한 5성 메브를 지급한다. 또한 iOS폰에서는 각각 3만원, 10만 원 이상 결제한 유저들에게 동일한 보상이 주어진다.

그러나 유저들은 결제이벤트를 하기엔 타이밍이 너무 나빴다고 평했다.

데스티니 차일드는 출시한 지 아직 1주일도 안 지난 상태였고, 이벤트 공지문에 '31일 00시 이후 이벤트 종료 시' 까지라고 명시한 내용이 출시 직후부터 결제한 초기 유저들을 배신한 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 하루 차이로 이벤트에서 제외된 초기유저의 인증 사진

실제로 몇몇 유저는 이벤트 전날 30일 10만원 상당의 결제내역이나 26일부터 28일 까지 지속적으로 결제했던 내역을 공개하며 이번 이벤트의 형평성을 지적했다.

▲ 데스티니 차일드의 1위는 사실상 이같은 유저들의 열렬한 호응덕분이었다.

게다가 데스티니 차일드의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다. 출시 첫날 발생한 구매 오류 때문에 결제는 됐는데 정작 상품은 받지 못한 채 환불도 못 받은 유저가 속출했던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 유저는 “구글플레이 스토어에 환불 요청했으나 정책위반으로 거절당했다”라며 넥스트플로어와 직접 통화했다는 내용을 공식 카페에 게재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넥스트 플로어는 “직접 문의전화를 하는 유저 위주로 처리를 하고 있다. 너무 많은 문의사항을 적은 상담원이 처리해야 해서 지체되고 있다”라고 대답했다.

또한 그는 “결제오류건으로 돈이 빠져나가고 상품을 못 받는 사람이 한 두 명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공식카페에서는 과금이벤트를 진행한다는 공지사항이 올라오는 등 후속조치가 매우 느리다는 것에 화가 났다”며 이번 누적결제 이벤트에 대해 지적했다.

▲ 게시판에는 유저들의 원성과 함께 당일 같이 게재된 롤리팝 이벤트 인증 글이 함께 올라오고 있다.

31일 1시 공지문 게재 이후 유저들의 원성으로 뒤덮혔던 게시판은 3시 무렵 마켓 1위 달성 기념하는 3,000크리스탈 지급 이벤트 공지 이후로 다소 완화되었다.

또한 정작 공개된 메브의 명확한 스펙이 11월 9일 공개될 예정인데다 내부 사정에 의해 변경 여지까지 있다는 언급이 있자, 이벤트에 참여하고자 했던 유저들도 인상을 찌푸렸다.

한편, 애플경제는 전화통화로 넥스트플로어의 사측 입장을 문의했으나 명확한 답변은 돌아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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