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오류부터 할로윈 헤프닝, 확률조작 논란~~

넥스트플로어(대표 김민규)와 시프트업(대표 김형태)이 공동개발하고 넥스트플로어가 서비스하는 ‘데스티니 차일드’는 1주일도 안 돼서 iOS·구글 양대마켓 매출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그러나 정작 게임을 플레이하던 유저들에겐 출시 이후부터 지금까지의 상황이 그렇게 유쾌하진 않았다.

◆결제오류논란

데스티니 차일드는 출시 당시 시스템 안정화가 완벽하게 구축되지 않아 각종오류가 일어났으며, 그중 가장 심각한 것은 결제오류였다. 결제는 정상적으로 진행됐지만 정작 상품은 받지 못한 채 환불도 못 받은 유저가 속출했던 것이다.

이와 관련해 넥스트플로어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애플경제의 전화취재에 응해 “이러한 부분(결제오류를 포함한 각종 문제)은 대부분 처리가 완료되었으나 전반적으로 완벽하다고 말하긴 힘들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체크하고 있으며, 24시간 체크를 통해 발견되는 즉시 이에 대해 협의하고 체크하고, 진행·수습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서비스 안정화를 최종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할로윈 누적결제이벤트 헤프닝

데스티니 차일드의 할로윈 이벤트는 31일 00시 이후부터 시작된 누적결제이벤트로, 보상은 5성급 캐릭터 ‘메브’였다.

해당 이벤트에 따라 넥스트플로어는 안드로이드 폰에서 3만 3천 원 이상 결제한 유저에게는 5성 메브를, 11만 원 이상 결제한 유저에게는 +1한계돌파한 5성 메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iOS폰 역시 각각 3만원, 10만 원 이상 결제한 유저들에게 동일한 보상이 주어진다.

이 이벤트의 문제는 ‘타이밍’이었다. 데스티니 차일드는 유저들의 성원으로 출시 5일 만에 애플 · 구글 양대 앱 마켓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정작 이벤트 대상자는 31일 이후였기 때문에 유저들의 성원에 제대로 보답하지 않은 모양새가 되었던 것이다.

▲ 하루 차이로 이벤트에서 제외된 초기유저의 인증 사진

넥스트플로어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전화취재에서 해당 사항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할로윈 이벤트는 내부에서도 고민을 많이 했던 이벤트였으나, 예정된 서비스 플랜을 따라 강행된 ‘헤프닝’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결정 번복 여부에 대해선 “저희가 백프로 유저의 의견을 수용할 수는 없고, 공지를 번복하면 혼란만 야기시킬 것 같다”며, 기존 과금으로 아쉬워하는 유저들에 대해선 “넥스트플로어와 시프트업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대처방안을 협의하고, 내부적으로는 체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메갈리아 일러스터 사태

메갈리아는 과거 인터넷 커뮤니티의 밈(합성·유머를 통한 유행요소)에서 성차별적 요소만 특화시킨 요소에 불과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차별에 호소하는 커뮤니티로 발전했었다.

문제는 이후 셀프낙태 인증이나 남성에게 부동액 타먹이기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운 사건 사고를 일으키는 가운데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언사가 과격해졌고, 왜곡된 페미니즘이 노출되면서 커뮤니티 전체 성향으로 일반화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폐해는 게임계로까지 번졌으며, 넥슨의 클로저스 성우 교체 사태 이후로 메갈리아에 속해있다는 것은 곧 업계 활동이 불가능해질 정도로 여론이 악화되었다.

이와 관련해 데스티니 차일드가 겪은 문제는 트위터에서 ‘오네’라는 닉네임을 쓰는 일러스트레이터가 클로저스 성우 교체 사태 당시 관계자였던 데다, ‘한남충(남자 벌레)’ 등 메갈리아에서 만들어진 신조어를 사용하면서 안 그래도 좋지 않았던 여론에 기름을 끼얹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더불어 ‘루키아나’라는 닉네임의 일러스트레이터도 “나도 메갈이니 내가 작업한 아이콘을 비롯한 모든 캐릭터와 소스들을 데스티니차일드에 사용하지 말든지”라는 내용의 트위터를 업로드해 데스티니 차일드의 이미지가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러나 운영진이 이때만큼은 단호했다. 넥스트플로어는 곧장 “넥스트플로어와 시프트업 양사는 해당 이미지가 논란을 일으킬 수 있어 교체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의 입장과 함께 “해당 일러스터와 추가 작업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던 것이다.

이러한 조치가 과잉대응이라고 해석할 여지는 있으나, 애초에 사내에서 벌어진 사고란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충분히 회사운영에 민감해질 수 있는 일이다. 실제로 유저들 역시 넥스트플로어의 빠른 대응에 호응했다.

그러나 이후, 유저들의 평가를 뒤집어버리는 논란이 일어났다.

◆확률조작논란

▲ '작은냥이님'이란 유저는 11월 6일 결과물에 대해 "총1250뽑기 중 5성은 9번 등장했고 5성이 2장 연속으로 뜬 경우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확률은 뽑기(가챠)시스템이 존재하는 게임에선 가장 민감할 수밖에 없는 요소며, 지난해에는 몇몇 개발자들의 입을 통해 실제로 확률이 조작되고 있다는 사실이 폭로되기도 했다.

데스티니 차일드에서 논란이 된 것은 같은 성급 내에서도 확률차이가 존재할 가능성과 더불어, 5성급 캐릭터가 뽑힐 확률이 극단적으로 낮았다는 사실이다.

인게임 PVP랭킹 1위 유저 '템빨왕'이 3000만원 이상을 투자하고, ‘작은냥이님’이란 유저가 5000번 이상의 뽑기 기록을 녹화한 데이터를 공개하면서 확보된 표본을 따르면 5성급 캐릭터는 사측이 해명한 1.44%의 절반에 미치는 0.7%에 수렴했다.

한편, 유저들의 또 다른 분석에 따르면 사측의 ‘1.44%’에 신빙성을 더하는 유일한 방법은 마일리지로 쌓이는 ‘5성 확정권’을 사용했을 경우다. 그러나 사측이 자율규제에 따라 공개한 획득 확률에는 5성 확정권을 사용했을 경우를 포함한다는 언급이 존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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