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필리핀’이 사랑하는 평창동계올림픽

페이스북 페이지 분석 사이트 ‘팬페이지 카르마’에 따르면 누구보다 필리핀인들에게 인기 있는 평창동계올림픽이 문체부의 ‘아라리요’에 이어 또 수준문제로 뭇매를 맞게 생겼다. 이번엔 한국은행이 발행하기로 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기념은행권’이다.

한국은행의 지난 15일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기념은행권 발행의 목적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를 국내외에 널리 홍보하고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기 위함이다. 해당 지폐의 액면가는 2천원이며, 규격은 가로 140mm, 세로 75mm다. 한국은행이 현용권과 구분되도록 설정했다는 이 지폐는 현용권과 약 5mm정도 차이나기 때문에 현용권과 같이 지갑에 넣기엔 다소 불편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국은행은 이번 도안이 “기본적으로 올림픽 정신과 가치를 담고, 우리나라를 상징하면서도 예술적 완성도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표현”했다며 “이러한 취지에 따라 기념은행권 앞면에는 동계올림픽대회를, 뒷면에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소재와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기념은행권 도안은 미술사, 시각디자인, 타이포그래피, 회화 등 8명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한국은행 화폐도안자문위원회’에서 심도 있게 총 4회에 걸친 논의 끝에 마련되었다.

그러나 정작 이 화폐를 사용해야 하는 시민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주된 목소리는 ‘디자인이 좋지 않다’로 통일된 모습을 보였으며, 심하게는 “어차피 떨어진 국격 계속 떨어졌으면 좋겠다”라거나 “웃기다고 말할 수도 없다. 그 미적감각에 속상함을 감출 수 없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이번 기념지폐의 최대 발행량은 280만장이며, 이를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가 한국은행으로부터 기념은행권을 전량 인수해 국내외에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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