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경제] 벚꽃의 계절이지만 축제 현장의 벚꽃은 썩 멋있게 만개하진 않았다. 지난 1일부터 여의서로(국회 뒤편)에서 시작한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는 진해 벚꽃제와 양대 산맥을 이루는 벚꽃 축제지만 정작 주인공인 벚꽃은 보이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5일에는 비까지 쏟아져, 그 다음날인 6일까지 국회 일대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상황은 송파구의 ‘석촌호수 벚꽃축제’도 마찬가지였다. 행사기간 중에는 롯데월드타워의 그랜드 오픈 행사와 석촌호수 위의 백조가족 ‘스위트 스완’덕분에 비주얼은 높았지만 정작 주중에 벚꽃을 보는 것은 어려웠다.

정작 주인공인 벚꽃이 만개한 것은 7일이다. 그나마도 아직 KBS일대보다는 덜 만개한 여의서로 일대는 벚꽃 녹색과 분홍색의 투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봄꽃축제의 주최·주관인 영등포구와 영등포문화재단이 벚꽃 만개일에 대한 좀 더 정확한 자료가 있었다면 시민들은 벚꽃과 콘텐츠를 좀 더 화사하게 즐길 수 있었을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민간 기상 업체 웨더아이가 벚꽃 개화일을 이미 한달 전에 예측했다는 사실이다.

웨더아이의 3월 2일자 공지였던 ‘2017 벚꽃 개화 예상시기’에 따르면 서울의 벚꽃개화일은 6일이었으며, 4월 13일 경엔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웨더아이는 해당 공지를 통해 “개화예상기준은 기상청 각 기상관서 표준목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같은 지역이라도 벚나무의 품종, 수령, 성장상태나 주변 환경여건 등에 따라 개화시기는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벚꽃이 만개할 주말인 8, 9일엔 드디어 제대로 된 봄꽃축제를 즐길 수 있다. 9일 가까운 축제중 단 이틀만이 제대로된 축제인 셈이다.

우선 8일에는 캐릭터 포토타임(오전11시), KDB산업은행 봄꽃음악회(오후 4시), 여의도 봄꽃 대축제 한마당(아후 6시) 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9일에는 사랑의 봄꽃길 걷기대회(10시 30분), 난타공연(꽃잎무대, 오후 1시)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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