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5초 광고 본 후 무료 이용

▲ 서울 광화문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고객들이 kt 기가 와이파이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kt

[애플경제] KT가 문재인 정부의 공약인 공공 와이파이 확대에 동참한다.

KT는 전국 10만개 규모의 와이파이 AP(액세스포인트)를 8월 중 타사 고객 등 전국민에게 개방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는 KT의 전체 와이파이 AP 18만개의 약 53%에 달하는 수준이다. 앞서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에 이어 KT도 와이파이를 타사 고객에게도 개방키로 하면서 이동통신사들이 개방한 와이파이AP는 약 26만AP로 늘게 됐다.

이번 와이파이 개방은 문재인 정부의 공공 와이파이 확대 공약에 맞춰 이뤄졌다.

2012년 도입된 공공 와이파이는 공공장소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이동통신 3사가 자사 와이파이를 타사 고객에 무료 개방하거나 정부가 직접 설치하는 방식으로 구축된다. 특정인이 장시간 독점할 수 없도록 접속 유지 시간을 1시간으로 제한하는 점이 특징이다.

KT는 일상생활과 밀접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편의점·백화점·지하철역·극장·공원 등 데이터 이용이 많은 장소를 중심으로 와이파이 AP를 개방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의 고객들은 KT 와이파이 AP 접속 시 일정 시간(5~15초) 광고를 시청한 후 1시간 동안 무료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8월 중 와이파이 개방 시점에 올레닷컴 등을 통해 안내한다.

KT는 전 국민 개방에 따른 와이파이 이용자 증가에 대비해 품질 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트래픽이 많은 곳의 설비를 집중 증설하고, 노후 장비를 점검하는 등 8월까지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또 현재 8만개 수준인 기가 와이파이를 연말까지 10만개로 늘려 이용자가 증가해도 고품질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기가 와이파이는 일반 와이파이에 비해 이용 범위는 2배, 동시 접속자 수는 17배, 3배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면서 "앞으로도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한 공공 와이파이 사업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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