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 "당 쇄신과 혁신으로 달라질 것"

▲ 홍준표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 (제공=자유한국당)

[애플경제] 자유한국당의 신임 당대표로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선출됐다.

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홍 대표는 선거인단 투표 및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5만1891표를 얻으면서 당 대표에 올랐다.

최고위원으로는 김태흠, 이철우, 이재만, 류여해 후보가 선출됐다.

홍 대표와 함께 당 대표 후보로 나선 원유철 의원과 신상진 의원은 각각 1만8125표, 8914표를 얻는데 그쳤다.

홍 대표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4만194표를 얻어 1만1021표를 얻은 원 의원을 크게 앞섰으며,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과반에 육박하는 49.4%를 얻으면서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 대표에 선출됐다.

홍 대표의 압승은 어느 정도 예측된 측면이 있다.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지난 5월 대선 이후 10% 미만으로 지속하락했고, 최근에는 보수정당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바른정당에게까지 밀리면서 난파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량급 인사들도 대거 불참하는 등 전당대회 전부터 홍 대표가 당 대표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95%에 이른다는 조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홍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 동안 ‘친박청산’을 강하게 내세웠고, 친박 계열에 날 세운 비난을 지속적으로 펼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처절하게 반성하고 근본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며 환골탈태(換骨奪胎)의 당 개혁을 강하게 주장해왔다.

실제로 홍 대표는 당 대표 선출 직후 소감을 통해 “당 대표를 맡기에 앞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한민국 이땅을 건국하고, 산업화와 문민정부를 세운 우리 당이 이렇게 몰락한 것은 자만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당을 쇄신하고 혁신해서 전혀 달라진 모습으로 국민여러분의 신뢰를 받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홍 대표가 ‘친박청산’의 의지를 강하게 드러냄에 따라 여전히 자유한국당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친박 계열 의원들과의 갈등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세력을 어떻게 재편하느냐가 홍 대표의 첫 시험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신임 당 대표의 지도부 선출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협치를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이 새로운 지도부와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강한 보수정당으로 자리매김하게 되길 바란다”며 “제1야당의 신임 지도부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국정의 파트너로서의 위상에 걸맞는 협치 정신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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