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금감원장 "하나금융과 확실한 선 긋겠다"

취임식 통해 건전성과 공정성, 소비자 보호 강조… 원장 직속 자문기구 '금융소비자 보호위원회' 설치 홍성완 기자l승인2017.09.11l수정2017.09.1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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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흥식 신임 금융감독원장

[애플경제=홍성완 기자] 최흥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식을 통해 공식적인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취임식을 통해 자신이 몸 담았던 하나금융그룹과 확실한 선을 긋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그는 금융시스템의 건전성을 강화하고, 금융산업 관련 통계 및 규제 및 검사, 제제 정보의 투명성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11일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제11대 원장 취임식에서 이 같은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취임 이후 이뤄 갈 세 가지 목표점으로 건전성과 공정성, 소비자 보호를 내세웠다.

최 원장은 우선 금융시스템 건전성 강화를 통해 최근 북한의 핵도발 위협과 가계부채 등의 리스크를 안고 있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실물경제로 전이되지 않도록 비상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금융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그동안 제한적으로 제공하던 금융산업 관련 통계와 검사, 제재 정보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기업이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공시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사회적 책임의 이행여부를 수시로 공시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국민들의 알권리를 충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회계분식 위험을 선제적으로 포착할 수 있도록 회계감리 시스템을 개선하고 신뢰성을 높이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아울러 원장 직속 자문기구인 ‘금융소비자 보호위원회(가칭)’를 설치하겠다고 밝히고, 이를 통해 소비자 보호와 피해구제에 적극 나서겠다는 점도 설명했다.

그는 또 감독기관의 기본과 원칙을 바로 세울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최 원장은 “첫 주말 보고를 통해 금감원이 초심을 잃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시장의 변화로 기업의 대형화, 글로벌화되면서 경제환경의 양극화가 심해진 이유도 있겠으나, 감독당국이 이러한 변화를 충분하게 적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금융 약자로 불리는 소비자 보호와 시장질서 확립, 금융감독기관의 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편, 최 원장은 하나금융 사장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등을 지냈으며, 고등학교 동문인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우려에 대해 ‘참외밭에서 신발 끈을 매지 말라’는 속담을 인용하면서 “철두철미하게 (공과 사를) 지키고 구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금융회사 검사·제재와 관련해선 불필요한 관행을 개선하면서, 부당한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원장은 "'개미구멍으로도 둑이 무너진다'는 말처럼 구성원 개개인의 작은 일탈이 조직에는 치명적 위기가 될 수 있다"면서 임직원의 덕목으로 청렴성을 가장 중요하게 꼽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감독기관은 속성상 국민의 눈에 잘한 것보다 잘못한 것이 두드러지기 마련"이라며 "누가 알아주길 원하기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의 사명을 다 하는 무명의 영웅들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성완 기자  seongwan62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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