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 상승세로 수수료 수익 및 고유재산운용이익 증가한 영향

▲ (상)전업 투자자문사 손익 현황 추이(단위 : 억원) 및 (하)전업 투자자문사 수익성 추이(단위 : %, %p) (제공-금감원)

[애플경제=홍성완 기자] 올해 2분기 주가지수 상승세의 영향으로 전업투자자문사의 순이익 규모가 크게 늘었다.

13일 금융감독원의 ‘전업 투자자문사의 FY(회계연도)17.1분기(4~6월)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은 284억원으로 전분기(86억원) 대비 198억원(230.2%) 증가했다.

이는 2분기 주가지수가 231.56p 상승(3월말 2160.23→6월말 2391.79)하면서 이에 따른 수수료수익 증가(60억원) 및 고유재산운용이익증가(207억원)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242억원(252.1%) 증가한 영향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올해 6월말 기준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일임, 자문)는 13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말(15조8000억원) 대비 2조5000억원(16.0%) 감소했다.

이는 업계 최다 자문계약고를 보유하던 모닝스타투자자문(2조8000억원)의 폐업 결정에 따른 자문계약 해지의 영향으로 자문계약고가 대폭 감소(3월말 7조원→6월말 4조2000억원)했기 때문이다.

회사별 실적을 보면 157개 전업 투자자문사 중 70사는 흑자(393억원), 87사는 적자(109억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수는 전분기(92사) 대비 5사 감소하고, 흑자회사수는 전분기(62사) 대비 8사 증가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7%로 전분기(6.0%) 대비 13.7%p 상승했다.

부문별 현황을 보면 FY 1분기(4~6월) 수수료수익은 287억원으로, 전분기(227억원) 대비 60억원(26.4%) 늘었고, 주가지수 상승에 따라 전업 투자자문사가 고유재산 운용으로 거둔 고유재산운용이익은 364억원으로 전분기(157억원) 대비 207억원(131.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증권투자이익 및 파생상품투이익은 각각 157억원, 50억원 늘었다.

한편, 6월말 기준 전업 투자자문사는 165사로 3월말(162사)보다 3사 증가(신설 9사, 폐지 5사,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 전환 1사)했다.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임직원은 1134명으로 3월말(1168명)보다 34명(2.9%) 감소했다.

금감원은 “전업 투자자문사의 당기순이익이 증가하고 적자회사가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다소 개선됐으나, 2015년 6월말 이후 계약고가 지속 감소하고 있고 흑자회사보다는 적자회사가 더 많은 등 성장성 및 수익성이 취약한 상태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익기반이 취약한 중소 투자자문사의 운용자산 추이, 재무상황 및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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