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김치냉장고 등장…2018년형 ‘김치플러스’ 출시

[애플경제=유현숙 기자] 신제품 ‘김치플러스’를 출시한 삼성전자가 김치냉장고 시장에서 독보적인 업계 1위를 자신했다.

13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2018년형 김치냉장고 신모델 브리핑’에서 프리미엄 김치냉장고 ‘김치플러스’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김치플러스’를 소개하며 새로운 수요가 많지 않고 일각에선 오히려 시장이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을 내어놓고 있는 상황에서도 신제품 출시를 통해 독보적인 업계 1위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삼성전자 한국총괄 키친솔루션마케팅그룹 황정아 그룹장은 “김치냉장고 시장 자체는 수량이 늘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이는 냉장고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필수 가전제품은 인구가 늘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수량은 늘지 않는 모양새지만 기술이 발전하고 고객들의 니즈도 까다로워지고 있기 때문에 점점 더 프리미엄 제품을 원하게 되고, 가격이 올라가게 되고, 또 그걸 선택하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황 그룹장은 “올해도 공신력 있는 조사기관을 통해서 항상 우리의 위치를 확인하고 있는데, 독보적인 1위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자신하고 있는 ‘독보적인 1위’란 점유율울 바탕으로 한다. 각축을 벌이는 국내 생활가전업체 빅3 기업의 점유율을 n분의 1 했을 때 30%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독보적인 1위는 그보다 10% 이상 높다고 본다.

이러한 자신감의 키워드는 ‘혁신’이다. 김치냉장고뿐만 아니라 일반 냉장고 시장마저 새로운 수요가 늘지 않는 상황에서 ‘지펠아삭’ 시리즈와 ‘김치플러스’ 라인업을 동시에 가져가는 전략에 바로 ‘혁신’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 8월 초 ‘지펠아삭’ 시리즈 신제품 M7000과 M3000을 출시한 이후 한 달 만에 발표하는 ‘김치플러스’는 기존 ‘지펠아삭’ 시리즈의 이름을 벗고 새롭게 선보이는 김치냉장고이다.

김치냉장고 시장은 ▲김치소비량 감소 ▲다용도 기능에 대한 니즈 증가 ▲1인·2인가구 및 아파트 소형화로 달라진 주거형태 등 환경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김치냉장고의 고유한 특성인 ‘김치 맛’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는 변하지 않는다.

이번에 출시하는 ‘김치플러스’가 다용도의 특성을 가져가면서 일반 냉장고와도 차별화를 내세울 수 있는 부분이 이 ‘김치 맛’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결국 독보적인 1위에 대한 자신감은 ‘김치 맛’을 잡는 ‘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김치플러스’를 통해 ‘김치 맛’은 기본으로 하고 거기에 열대과일부터 뿌리채소까지 맞춤형으로 보관할 수 있는 ‘17가지 맞춤 보관’ 기능을 탑재했다. 또한 각 실별로 소비자가 온도 세팅이 가능해져 김치냉장고로 사용하던 칸을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냉장·냉동고로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혁신적인 신제품 ‘김치플러스’에 탑재된 다용도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서 풀메탈쿨링 시스템, 냉매 분배 등 사이클 제어 기술, 미세정온 기술 등 여러 기술들을 개발하고 실사용 환경에서 구상한대로 작동되도록 조정하는 데에 5~6년간의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김치’만을 위한 김치냉장고에서 다용도로 기능적 확장을 이룬 ‘김치플러스’의 등장으로 일반 냉장고의 역할은 비교적 세밀한 보관법을 요구하지 않고 덜 까다로운 완제품 보관 위주로 옮겨가고, 김치냉장고는 보관법이 각기 다른 그 외 원재료를 저장하는 개별 맞춤형 냉장고라는 차별성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의 가전제품 시장은 전반적으로 ‘프리미엄’ 추세다. 분명한 수요가 있다는 반증은 꾸준한 고급 가전제품이 개발 및 출시되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말했듯, 가전 시장은 새로운 수요가 많지 않다. 이는 인구수로 인한 영향도 있지만 원래 가전제품이 가진 수명이 기본적으로 길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기본적으로 기능은 충실하고 가격은 저렴한 제품을 선호하지만, 오래 쓸 제품에 대해서는 한 번 살 때 보다 ‘좋은’ 제품, 보다 ‘비싼’ 제품에 대해 관대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은 소위 ‘비싼 값’에 대한 책임을 갖고,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이른바 ‘혁신’의 기술들을 꾸준히 개발·축적해 신제품을 출시한다.

이러한 기술적 진화와 혁신에 따른 비용은 고객에게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김치플러스’의 출시 가격은 584리터, 486리터 두 가지 용량으로 7가지 패턴에 따라 249~599만원에 이른다. 약 600만원에 달하는 가격은 용량 대비 고가라고 볼 수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김치냉장고가 용량 대비 가격이 비싸도 가정 필수품이 된 이유는 까다로운 식재료가 많기 때문”이라며, “업계에서 가장 온도편차가 적고 온도 조절 기능이 가장 복잡하게 들어가 있다. 이것은 냉장고가 해결하기는 부족한 부분이다. 용량 단위 가격으로 보면 비싸지만 고객들이 그 가치를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추진하고 있는 패밀리허브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홈 가전제품에 ‘김치플러스’가 과연 그 값을 다 하는 제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소비자들의 평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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