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경제=이상호 기자] 미국인 소비자 중 74%가 SNS를 통해 구매 결정을 하고, 40%는 소셜 인플루언서의 추천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소셜 인플루언서의 활용은 우리 기업이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마케팅 전략인 것으로 나타났다.

KOTRA(사장 김재홍)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효력 및 주요 고객을 분석하고 우리 기업의 활용방안을 제시하고자 15일 ‘소셜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미국 시장 진출 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들을 사용하여 일상 속에서 경험하는 내용을 공유하는 ‘소셜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기준 미국 소셜 인플루언서 시장의 규모는 20억 달러에 불과하나, 2020년까지 50~100억 달러 규모로 3∼5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각광받는 가장 큰 이유는 뛰어난 가성비 때문이다. 미국의 마케팅 플랫폼 토모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이 인플루언서 마케팅 캠페인에 1달러 투자 시 평균 6.5달러의 새로운 매출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주요 고객들은 밀레니얼 세대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다. 현재 10대~30대 후반인 밀레니얼 세대는 오랜 시간 공통된 주제를 통해 형성된 친근감을 가진 인플루언서를 중요한 정보원으로 인식하며, 인플루언서들의 신뢰도가 연예인들보다 7배나 높다고 조사됐다. 또한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디지털 기기 사용률이 가장 높으며, 특히 여성의 경우 83%가 정기적으로 SNS를 통해 뷰티·패션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플랫폼의 경우, 시각적인 면을 돋보이고 싶으면 인스타그램이 유리하며 현재 인플루언서들은 인스타그램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세한 제품 정보를 제공하고 싶으면 콘텐츠가 채널별로 유지되는 유튜브 마케팅이 적합하다. 페이스북의 경우 다양한 연령층에 접근이 가능하며 전파가 빠른 반면 정보 활용 시간이 짧은 만큼 신중한 플랫폼 분석이 필요하다.

또한 마케팅 전 특정 인플루언서 팔로워의 연령, 성별, 관심사 등을 자사 고객과 비교분석, ‘싱크로율’이 높은지 파악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팔로워 수만 높은 인플루언서를 선정하기보다는 특정 틈새시장에서 충성도가 높음과 동시에 홍보비가 낮은 ‘마이크로인플루엔서’를 활용하는 것은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이 인플루언서들을 일회성 홍보 등 단기 마케팅 전략에 활용하기보다는 장기간 브랜드 또는 홍보 대사로 활용하는 것을 권장했으며, 인플루언서가 독창성 있는 컨텐츠를 직접 만들 수 있도록 권한을 위임하는 것을 추천했다.

소셜 인플루언서들을 활용하는 한국기업들도 증가하고 있다. KOTRA는 유튜브 테크 분야 인플루언서 세계 1인자인 루이스 힐센테거(Lewis Hilsenteger)와 협력, 언일전자, 우드빈(Woodbin) 등 국내 중소기업의 홍보동영상 노출효과를 통한 성공적인 기업홍보사례를 창출했다. 두 기업의 동영상은 업로드 이후 2일 내로 조회수 100만건을 기록했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협력본부장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홍보효과가 검증된 마케팅 기법”이라면서 “KOTRA는 우리 기업이 미국과 같은 선진국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과 적은 비용으로도 효율적인 마케팅 경쟁을 할 수 있도록, 분야별, 상품별 맞춤형 인플루언서 정보제공과 매치메이킹을 더욱 확대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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