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2017' 현장 방문… "창업‧벤처기업 자금지원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 최종구 금융위원장

[애플경제=홍성완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최근 신용대출이 급속하게 늘면서 8‧2 부동산 대책에 대한 일명 ‘풍선효과’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꼼꼼하게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스타트업 기업 CEO들과 만나 새 정부 핵심 과제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창업기업과 벤처기업 등에 대한 자금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17일 연세로 일대에서 은행권 청년창업재단 주관으로 개최된 청년‧혁신 스타트업 IR 행사 ‘IF 2017’에 방문해 이 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신용대출이 8월에 늘어난 것은 사실이나,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풍선효과’가 그렇게 심하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다”면서도 “하나하나 뜯어보면 풍션효과 소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찬찬히 들어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달 신용대출이 늘어난 것에 대해 “특정은행의 특정대출 상품이 1조원 정도 풀렸고 카카오뱅크의 출범에 따른 인터넷은행의 대출이 늘었다”며 “이런 면에서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인한 신용대출 증가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최 위원장은 “만약 금융감독원 검사 등을 통해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피해 신용대출로 대출했다는 것이 발견되면 시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은행권의 대출 실태 파악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8‧2 대책이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임을 명확히 했다.

최 위원장은 “다주택자는 추가 대출이 상당히 어렵게 돼 있다”며 “8‧2 대책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다주택자가 주택을 매도하게 하는 것이므로 다주택자 대출이 적어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이 날 ‘IF 2017’ 행사에서 분야별 스타트업 부스에 방문해 기업 대표 제품 및 서비스 시연을 참관해 스타트업 각 분야의 최신 트렌드를 체험했다.

아울러 창업 초기 단계인 스타트업들의 창업, 투자유치, 경영 과정에서 겪은 애로 및 건의사항 등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도 청취했다.

특히, 최 위원장은 스타트업 체험 방문 후, 구인‧구직 분양의 ‘일하다’ 섹션에 참가한 스타트업 대표들과 자유로운 형식의 간담회를 개최해 창업‧취업 현장의 분위기, 창업환경, 창업 관련 애로사항 등을 중심으로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그는 스타트업 대표들에게 “혁신 마인드와 도전 자세는 청년층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며, 청년들이 두려움 없이 창업하고 실패하더라도 재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책임이자 의무”라고 언급했다.

이어 “금융위도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 과제를 적극 수행하기 위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다각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선 금융업 분야에서 양질의 일자리 공급이 확대될 수 있도록 금융권역별 진입장벽 완화 및 영업규제 개선 등 제도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생산적 분야에 대한 자금공급이 확대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펀드 조성 등 자금지원 등을 강화해 고용창출 효과가 큰 혁신 창업‧벤처기업 등을 집중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또 “창업 생태계 내 자금 선순환 구조가 마련되고 활발한 창업‧혁신문화로 정착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고 인센티브 체계 등을 개선해 나가는 한편, 혁신문화 조성이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고 창업‧혁신 생태계로 정착될 수 있는 적극적 지원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적극적인 현장방문을 통해 스타트업, 혁신‧중소기업의 의견을 수렴하고, 현장에서 보다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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