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김방형 차장, 사회공헌활동 분야 자격증만 13개

▲ 삼성sdi 소형전지사업부 인사그룹 김방형 차장./사진=삼성sdi

[애플경제=유현숙 기자] 30년 넘게 사회봉사를 이어오며 봉사를 위한 전문자격증을 취득해온 어느 대기업 직원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삼성SDI 소형전지사업부 인사그룹에 근무하는 김방형 차장은 오는 추석 연휴를 앞둔 10월 초 천안과 수원 등 지역 독거노인 가구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김방형 차장은 수원 5가구, 천안 8가구 등 13개 독거노인 가구를 매년 5회 정도 방문한다. 설, 추석 등 명절과 생일, 계절 나들이 등을 함께하며 사회봉사 활동을 이어온 지 30년이 넘는다.

특히 김차장은 봉사활동을 위해 레크레이션 강사, 요양보호사, 스피치 강사, 보육교사, 심리상담사, 웃음치료사, 사회복지사, 노인체육지도사, 웰다잉 전문강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분야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재능기부도 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07년 레크레이션 지도자 자격증 취득을 시작으로 주말을 활용해 평소 봉사활동을 하면서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분야의 자격증을 늘려갔다. 현재 보유한 자격증은 13개에 이른다.

김방형 차장은 “사회복지사 자격은 다른 자격과 달리 회사 다니면서 학위까지 취득해야 해서 정말 어려웠다. 늦은 나이에 공부를 하는 것도 힘들었다. 하지만 봉사자로서 제가 전문지식을 더 잘 알고 있어야 더욱 의미 있는 봉사를 할 수 있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전문학위를 취득하고, 자격증까지 획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차장은 “하고 싶은 봉사활동의 전문성도 높이고, 자기개발도 하고, 더 행복해지고.. 자격증은 1석 3조의 의미가 됐다”며, 단순한 식사 봉사나 돌봄 봉사 외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봉사활동을 위해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초등학교 4학년 때 모친을 여의고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성장했다. 그때 동네 어르신들이 마치 어머니처럼 따뜻하게 저를 대해주셔서 항상 감사했다. 그런 환경에 있다 보니 어른이 되면 꼭 저처럼 어렵게 생활하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1984년 입사한 이후 김방형 차장은 ‘삼성그룹 자원봉사 대상’을 5번이나 수상했고, ‘삼성그룹 회장 특별상’, ‘SDI 봉사왕’ 등 사내 사회공헌 분야의 시상식을 휩쓸었다.

오랫동안 제조팀에서 근무하던 그는 2009년부터 천안사업장 경력컨설팅센터에서 임직원들의 생애설계와 퇴직 후 경력관리를 도와주는 경력컨설팅 업무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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