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16%↑…상위 5곳 매출비중 74%

[애플경제=이해리 기자] 지난해 후원방문판매의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크게 성장했지만 판매원 1인당 수당 수령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일 공개한 '2016년 후원방문판매업자 주요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후원방문판매의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3조3417억원을 기록했다. 판매원에 대한 업체의 후원수당 지급총액도 16.2% 증가한 8953억원이었다.

후원방문판매란 방문판매와 다단계판매의 요소를 모두 갖춘 혼합형태로 판매원 본인과 하위 판매원에 대해서만 수당이 지급되는 형태를 말한다. 주로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생활용품, 상조상품 등을 취급하며 아모레퍼시픽, 코웨이(본사·대리점), LG생활건강 대리점 등의 업체가 있다.

지난해 판매원 1인당 연간 평균 후원수당 수령액은 2015년보다 3.8% 감소한 402만원으로 나타났다. 판매원 수가 2015년보다 34% 증가한 데 영향을 받은 것이다.

후원수당을 받지 못한 판매원을 포함해 전체 판매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1인당 연간 후원수당 평균 수령액은 240만원 수준이다.

1인당 평균지급액을 업체별로 보면 에어컨 등을 파는 오텍캐리어 주식회사가 297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코웨이 1920만원, 웅진씽크빅 1890만원 순이었다.

아모레퍼시픽의 1인당 평균수당 지급액은 790만원, LG생활건강은 920만원이었다.

상위 1% 미만 판매원(약 2200명)의 후원수당 총액은 688억원이다. 이는 전체 판매원 수당의 7.7% 수준으로 2015년(8.5%)보다 0.8%포인트(p) 낮아진 것이다.

상위 1% 미만 판매원의 1인당 연평균 수당 수령액은 3092만원으로 2015년보다 477만원(13.4%) 감소했고 나머지 99% 판매원의 1인당 평균 수령액도 14만원(3.7%) 줄어든 372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정보 공개 대상 후원방문판매업체 수는 2777개사로 전년보다 72개사(2.7%) 증가했다.

전체 시장 매출액은 3조3417억원으로 전년보다 4611억원(16.0%) 늘었다.

후원방문판매 시장에서 매출액 규모 상위 5개 사업자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웨이, 웅진씽크빅, 풀무원 건강생활 등으로 이들 본사 및 소속 대리점의 지난해 매출은 2조 4681억원이었다. 

전체 시장 매출에서 차지하는 상위 5개사 매출 비중은 73.9%로 전년(76.8%)보다 2.8%P 감소했다. 이들의 후원수당 지급액은 전년 보다 12.9% 증가한 6595억원을 기록했다. 

593개로 가장 많은 대리점을 보유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조797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2015년보다 5% 증가한 수준이다. 

500개 LG생활건강 대리점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25% 증가한 6631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48개 대리점을 둔 코웨이 매출도 1% 늘어난 4492억원을 기록했다. 풀무원생활건강의 177개 대리점도 3% 증가한 103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정보 공개를 통해 후원방문판매 시장에 건전한 거래 질서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법 위반 행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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