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하는 도심 속 문화공간…예술과 IT의 융합

▲ '라뜰리에' 내에 마련된 몽마르뜨 거리의 모습./사진=유현숙 기자

[애플경제=유현숙 기자] 21세기 대한민국 쇼핑 중심지 동대문에서 19세기 프랑스 거리를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예술과 IT가 접목된 신개념 아트랙티브 테마파크 ‘라뜰리에’가 개관한다.

대전·충청권 주류회사 맥키스컴퍼니(옛 선양)는 12일 서울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에서 ‘라뜰리에’ 개관을 앞두고 미디어간담회를 열었다. ‘라뜰리에’는 오는 28일 일반 개관할 예정이다.

‘라뜰리에’는 19세기 인상주의 작품들을 주제로 약 430평 규모의 미술관 전체를 그 당시 프랑스 거리로 구현했다.

▲ 고흐의 '아를의 밤의 카페'를 구현한 포름광장의 카페./사진=유현숙 기자

테마파크 내부는 ▲테르트르 광장 ▲몽마르뜨 거리 ▲마들렌 꽃시장 ▲라마르틴 광장 ▲포름 광장 등 5개의 관으로 이루어졌다. 각각의 관은 특성에 따라 눈이 내리거나 꽃향기가 나는 등 공간마다 다른 분위기를 나타낸다. 또한 고흐의 대표작 중 하나인 ‘밤의 카페테라스’와 ‘아를의 밤의 카페’를 토대로 구현한 포름광장에서는 실제 운영하는 카페에서 음료와 디저트를 즐길 수도 있다.

▲ '라뜰리에' 곳곳에 설치된 인터랙티브 캐릭터의 모습./사진=유현숙 기자

‘라뜰리에’의 가장 큰 특징은 테마파크에 곳곳에 녹아든 IT기술이다. 인터랙티브 대화 시스템을 통해 관객은 모든 관에서 3D영상으로 존재하는 인터랙티브 캐릭터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인터랙티브 캐릭터는 실제 명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로 입장할 때 ‘라뜰리에 태그’를 소지한 관객을 각각 개인으로 인식해 몇 가지 패턴을 통한 정형화된 대화가 아닌 차별화된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다.

라뜰리에 소장 테드 김은 “7년간 가장 고심한 것은 어떻게 하면 각본없는 대화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었다”며, 이를 위해 “추적기(라뜰리에 태그)와 함께 딥러닝 기술을 접목했다”고 말했다. 이어 “빅데이터가 쌓이면 전 세계적으로 이슈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 '라뜰리에'의 스페셜 어트랙션 ‘에밀 졸라의 서재(명작 x-file)’./사진=유현숙 기자

또한 ‘에밀 졸라의 서재(명작 X-File)’, ‘오랑주리 미술관’ 등 홀로그램을 비롯해 VR, AR 기술을 활용한 어트랙션도 준비 중이다. 준비 중인 어트랙션은 개관과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 '라뜰리에'에서 공연 예정인 창작뮤지컬 '고흐의 꿈'의 한 장면./사진=유현숙 기자

이밖에도 그림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던 빈센트 반 고흐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뮤지컬 ‘고흐의 꿈’도 공연될 계획이다.

‘라뜰리에’는 초등학교 4·5학년을 기준으로 해 전연령이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라뜰리에’ 관계자는 “쾌적전시, 쾌적관람 기준으로 1일 평균 700명으로 계산해 연 관람객 30만~35만명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맥키스컴퍼니 조웅래 회장은 “사람들이 소주회사에서 이런 테마파크를 한다니까 의아해한다”면서 “도심 속 작은 테마파크를 만들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위해 기술을 접목해 해외에 수출하고자 하는 큰 꿈이 있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주류회사지만 요즘은 사업영역이 따로 나뉘어 있지 않다”며 “사업다각화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지방 주류회사의 수도권 진출 실패 사례는 이미 많고, 테마파크는 주류회사와 별개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조 회장은 선양주조를 인수한 뒤 ‘에코힐링’을 슬로건으로 계족산 황톳길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한 경영에 앞장서왔다.

이번 ‘라뜰리에’ 개관도 여러 콘텐츠에 대한 조 회장의 이러한 관심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맥키스컴퍼니는 ‘라뜰리에’ 개관을 시작으로 향후 아트랙티브 테마파크의 공간을 각각 모듈화해 판매하는 등 콘텐츠 프랜차이즈화에 나설 방침이다.

 

저작권자 © 애플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