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축사협회, 포항지역 규모 5.4 지진 발생에 현장조사 실시

▲ 기상청은 15일 14시 29분경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지역에서 발생한 규모5.4 지진에 대한 긴급 언론 브리핑을 실시했다./사진=기상청

[애플경제=유현숙 기자] 포항지역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건축물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이 이뤄진다.

대한건축사협회가 지난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포항지역의 피해 현장에 안전점검단을 급파한다고 16일 밝혔다.

대한건축사협회 고봉규 부회장을 단장으로 하여 급파된 안전점검단은 포항시건축사회와 건축물의 안전점검과 피해유형, 붕괴원인 조사 등을 실시한다.

지난 15일 포항지역에 발생한 지진은 규모 5.4로 지난해 9월 경주 지진(규모 5.8)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로 기록됐다.

규모 5.0 이상의 지진은 건물에 손상을 줄 수 있을 정도의 강진이며, 실제로 이날 지진이 발생하면서 포항 곳곳의 건물과 주택, 상가 등이 피해를 입었다. 주택 1,200여채, 상가 84곳, 차량 38대 등이 지진 피해를 입었고, 17건의 문화재 피해도 확인됐다. 이로 인해 62명의 부상자와 1,500여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당초 16일로 예정되어 있던 수학능력시험도 학교 등 일부 수험장에 균열이 발생하거나 붕괴가 일어나면서 안전 문제와 함께 타 지역과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일주일 연기됐다.

또한, 여진도 계속 이어지고 있어 포항지역 주민들은 당분간 대피소에 머무르며 안전을 확보하고 피해 복구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 만큼 건축분야 전문가들의 점검은 꼭 필요한 부분이다.

안전점검단은 피해건축물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통해 건축물의 주요 구조부와 기타구조부위 손상 및 2차 피해가능성을 점검한다. 조사 결과에 따라 실질적인 조치 계획도 제시할 방침이다.

아울러 조사 내용에 따라 면밀한 연구 검토를 통해 무자격자의 건축설계에 따른 부작용 등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제도개선 방안을 관련 기관에 적극 건의할 예정이다.

대한건축사협회는 “이번 지진과 관련해서 건축분야 최고 전문가로서 포항지역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건축물의 안전상태 및 피해 원인 등을 조사하고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국가적 재난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포항지역 피해 건물 등에 긴급 점검을 실시하고, 피해 복구가 이뤄지는 동안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재민들에게 식음료·생필품 등을 지급할 계획이다.

더불어 금융·보험·유통업계 등 기업들도 긴급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구호활동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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