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스크·사드 갈등 진정 국면 등으로 긍정적 영향

▲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애플경제=유현숙 기자]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고 중국과의 사드 갈등이 진정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두 달째 개선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7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2.3으로 전월대비 3.1p 상승했다. 이는 2010년 12월(112.7) 이후 6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경제 상황 관련 소비자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6년 12월) 평균을 100으로 두고, 100보다 크면 소비자 심리가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낮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올해 초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CCSI는 7월 112.2의 고점을 찍은 뒤 8월과 9월 각각 109.9, 107.7로 연속해서 하락했다.

지난 달 109.2로 상승 전환한 뒤, 이 달 들어서도 비교적 큰 폭의 개선세를 보이면서 2010년 12월 이후 7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북핵 리스크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고, 중국과의 사드갈등도 진정 국면에 들어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비자동향지수(CSI)를 살펴보면 우선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 및 생활형편전망CSI는 각각 96, 104로 전월대비 2p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104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며, 소비자지출전망CSI는 109로 전월 대비 1p 올랐다.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CSI는 전월대비 7p 오른 98로 2010년 11월(98)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6개월 이후 경기를 전망하는 향후경기전망 CSI도 9p 오른 108을 기록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104로 전월대비 5p 상승했고, 금리수준전망CSI는 130으로 전월대비 8p 올랐다.

현재가계저축CSI와 가계저축전망CSI는 각각 93, 98로 전월대비 2p씩 상승했다.

현재가계부채CSI는 103으로 전월과 같았으며, 가계부채전망CSI는 98로 전월보다 2p 올랐다.

가계의 물가전망을 살펴보면 물가수준전망CSI는 137로 전월과 같았고, 1년 뒤 집값을 전망하는 주택가격전망CSI는 106으로 전월대비 4p 하락했다. 이는 지난 10월 발표된 정부의 신DTI(총부채상환비율) 등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임금수준전망CSI는 123으로 전월보다 2p 상승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 및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2.5%로 0.1%p씩 하락했다.

향후 1년 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복수응답)으로는 공업제품(50.2%), 공공요금(46.2%), 농축수산물(33.1%)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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