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경제=김점이 기자] 8·2 부동산 대책과 지난달 가계부채 대책 발표 등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3분기 부동산업 대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부동산114 조사에 의하면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의 상승폭이 커지면서 서울 아파트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지난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1주일 전보다 0.54% 올라 지난주 0.51%보다 오름폭이 더 커졌다. 이는 지난 8월 4일 0.74%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가계부채대책 발표와 주거복지로드맵 등 추가 부동산대책 예고로 관망세가 많아 거래가 급감한 가운데, 정비사업 등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나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이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다. 이 지역은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한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가격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 반면에 재건축 아파트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거래는 많지 않다는게 현장의 분위기다. 이에 영향을 받아 서울의 다른 지역의 기존 아파트값도 오르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은 일 주일 전에 비해 0.26% 상승했다.

그런 가운데 3분기 부동산업 대출이 사상 가장 큰 규모인 9.7조나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은행의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지난 3개월 간 부동산업에서만 대출이 9조7천억원 늘면서 지난 2008년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저금리로 시중에 풀린 자금이 부동산업으로 몰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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