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중국 농기계 1위 로볼과 합작법인 설립

▲ 두산인프라코어 손동연 사장(사진 왼쪽에서 네 번째)과 로볼동력 왕꾸에이민(王桂民) 대표(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지난 22일 중국 톈진에 위치한 로볼 엔진공장에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두산인프라코어

[애플경제=유현숙 기자] 두산인프라코어와 로볼이 내년 초 중국에 ‘로볼두산(천진로볼두산엔진유한공사)’이란 합작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3일 중국 농기계 업체 ‘로볼(Lovol)’과 합작법인(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작회사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축적된 엔진 기술 및 양산 노하우와 로볼의 생산설비 및 현지 비즈니스 역량을 결합해 양사가 50대50 공동 출자하는 방식으로 설립된다.

로볼두산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자체 개발한 친환경, 고효율 소형엔진인 ‘G2엔진’을 중국 배기규제에 맞게 현지화해 로볼이 제조하는 농기계에 우선 공급하고, 향후 중국 내 발전기 및 건설기계 엔진시장 진입과 함께 중국 배기규제 수준과 유사한 신흥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세계 최대의 농기계 엔진 수요처를 확보함과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중국 현지에도 G2엔진 공장을 신설하는 효과가 있다”며 “중국을 비롯해 신흥시장에서 엔진 사업 성장과 수익성 확대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각 국가별 배기규제에 적합한 엔진 개발과 함께 지게차, 상용차, 농기계, 발전기 등 다양한 엔진 수요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세계2위 지게차 업체인 독일 키온 그룹과 엔진공급 장기 계약을 체결했으며, 7월에는 베트남 상용차 4개사에 버스용 엔진을 공급하며 베트남 버스 엔진시장에 진출했다.

로볼은 중국 산둥성에 본사를 둔 회사로 2015년 기준 연간 12만 대의 농기계를 판매하며 중국에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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