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산업통상자원부.

[애플경제=이상호 기자] 11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496억 7천만 달러를 기록, 역대 11월 수출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1~11월 누적 수출 또한 5248억 달러로 사상 최대, 역대 최단 기간 5000억 달러 돌파란 기록을 작성했다.
 
11월 수입은 12.3% 증가한 418억 3천만 달러였으며 무역수지는 78억 4천만 달러 흑자로 7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품목별 수출 실적을 보면 13대 주력품목의 경우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석유제품 등 9개 품목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일반기계는 사상 최대, 반도체는 역대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자동차부품, 무선통신기기, 가전, 선박은 최종재 판매 부진, 해외 생산 확대 등으로 감소했다.
 
유망 소비재의 경우 의약품은 바이오시밀러와 백신을 중심으로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화장품 역시 중국, 아세안을 중심으로 급증했다. 농수산식품은 일본, 중국, 태국 등지로 수출이 늘어 전월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섰다.

고부가가치 품목의 경우 MCP(복합구조칩 집적회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SSD(차세대 저장장치) 모두 증가세를 지속했다.
 
지역별 수출 실적을 보면 중동을 제외한 전 지역으로 수출이 늘었다. 특히 중국, 미국, 일본, 아세안, 베트남, CIS(독립국가연합)로의 수출은 두 자리 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동은 저유가로 인한 산유국 프로젝트 발주 감소 등으로 수출이 줄었다.
 
11월 수입은 주력산업의 선제적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 확대, 석유·유연탄 등 원자재의 수입 증가로 13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이 공동 의뢰해 산업연구원이 분석한 ‘수출의 부가가치 및 일감 유발 효과’에 따르면 올 1~3분기 통관 기준 재화 수출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우리나라 실질 GDP(국내총생산) 성장에 71.0%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이 급증한 3분에는 그 기여도가 94.8%에 달했다.
 
아울러 수출 덕분에 1~3분기 평균 329만개 분량의 일감이 유발됐고, 3분기 수출의 일감 유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2만5천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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