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예탁결제원 이병래 사장.

[애플경제=유현숙 기자] 한국예탁결제원 이병래 사장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예탁결제원 가족 여러분!

무술년(戊戌年), 황금개띠의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임직원 여러분 모두 이루고자 하는 모든 일을 성취하시기 바라며, 가정에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우리 예탁결제원은, 지난 한 해에도, 국내외 사회·경제적 불확실성에 맞서, 자본시장의 안정을 지키고, 예탁결제산업을 미래성장 동력으로 발돋움시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자본시장과 예탁결제산업의 미래를 위해 힘써주신 여러분들의 노고와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지난 2017년 한 해, 우리 회사는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자본시장과 함께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일구어 왔습니다.

먼저, 「전자증권제도 시행 기반 조성」을 위해 ‘업무 재설계’와 ‘정보 전략 계획 수립’을 거쳐, 사업관리와 전산감리 업체를 선정하였고, 시스템을 구축할 외주업체도 곧 선정될 예정입니다.

이와 같이, 전자증권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올해는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둘째, “Shadow Voting 제도” 폐지에 따른 상장회사의 주총 운영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모바일 전자투표 서비스」를 개시하였습니다. 주주가 의결권을 행사함에 있어, 시·공간적인 제약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도입된 「모바일 전자투표 서비스」에 대해 “소액주주들의 의결권 행사”와 “주총 참여 활성화”에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셋째, 후발주자로 뒤늦게 시장에 진입하였음에도 글로벌 LEI 재단(Global LEI Foundation)으로부터 전세계에서 11번째로 공식 「LEI 발급·관리기관(LOU)」 인증을 획득하여 우리 회사의 “대외 신뢰도 상승”과 “글로벌 업무영역 확장”의 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넷째, 블록체인·빅데이터·인공지능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혁신기술에 대응하여 「혁신기술위원회」를 출범하였으며, 전자투표에 대한 블록체인 개념 증명을 성공적으로 완수함으로써, 혁신기술을 비즈니스에 접목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자본시장의 안정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장외파생상품 및 외화증권 담보관리서비스 고도화, RP제도 개선과 담보목적 대차시장 개설, 펀드넷 기능 강화와 크라우드넷 모바일시스템 구축, IT 정보보호 및 보안체계 고도화 등 전 업무분야에서, 특히 각계각층의 고객을 응대하는 최일선 창구에서 임직원 여러분께서 맡은 바 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해 주신 결과 한 해 동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예탁결제원 가족 여러분!

2018년 새해에는 세계경제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 호조와 정부의 가계소득 증대 정책 등으로 대내외 경제 여건은 비교적 호조세가 예상됩니다.

그러나 “가계부채 구조 조정에 따른 소비 위축”, “북핵 등 지정학적 위험”과 “對 중국 교역 여건 악화”, ‘고금리’, ‘원고’, ‘고유가’로 정의되는 “3고 시대로의 진입 가능성” 등은 국내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기준금리와 시장금리의 상승 흐름,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14%를 상회하는 ‘고령사회’로의 진입과 연금·자산관리시장에 대한 서비스 수요 증가, 빅데이터·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글로벌 금융 시스템과 서비스의 디지털화 가속, 금리·수수료 등 가격체계 정비를 통한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와 포용적·생산적 금융 정책의 본격 시행 등 금융 환경 변화는, 금융산업 전반에 대한 근본적 체질 개선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예탁결제원도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위기를 넘어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과거 시장경제의 발전과정을 살펴보면 작은 조짐에서 큰 변화의 흐름을 읽고 선제적으로 대응한 기업은 환경 변화를 도약의 계기로 삼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저는 ‘변화’와 ‘혁신’, 그리고 ‘도전’을 기조로 2018년도 경영목표를 「자본시장 혁신과 일자리 창출 선도」로 정하고 다음 사항들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혁신적인 전자증권제도 구축」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결집하겠습니다. 내년 9월 전자증권제도의 성공적 출발을 위해 올해 중 전자증권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 시스템 오픈 전까지 충분한 테스트를 거쳐 최고 수준의 안정성과 보안성을 갖춘 시스템을 마련하겠습니다.

작년 11월 개최한 전자증권세미나를 통해 보여준 시장과 이용자의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혁신적인 전자증권시스템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관심과 협력을 당부 드립니다.

둘째, 포용적 금융 실천과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지난해 직접고용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이어, 올해는 자회사 설립(’18.상반기 중)을 통한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하여 고용의 안정성을 높여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신규 비즈니스 발굴과 함께 증권박물관 건립, 전산센터 구축 등의 과감한 자본투자 및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나눔’과 ‘상생’에도 더욱 매진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예탁결제산업과 혁신기술의 융합」을 선도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우선 작년 개념 증명에 성공한 “전자투표”에 대해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아울러 예탁결제업무 전반에 걸쳐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혁신기술의 접목 가능성을 적극 검토하여 이를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넷째, 주주총회의 활성화를 돕기 위해 「의결권 행사 인프라의 선진화」를 주도해 나가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이미 지난해부터 우리 예탁결제원은 “주주의 주총 참여 활성화”를 위해 「전자투표 모바일 서비스」를 개시한 바 있습니다.

올해는 “스튜어드십 코드” 확산 지원 등, 주주 “의사 결정” 인프라의 선진화를 돕는 한편, “전자 주주총회” 도입을 위한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다섯째, 「글로벌 비즈니스 수행기반 강화」를 위해 한층 더 노력하겠습니다.

지난해 저와 우리 예탁결제원은, 「아태지역 예탁결제회사 협의체(ACG)」와 「전세계 예탁결제회사 협의체(WFC)」의 의장 및 사무국으로 각각 선임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예탁결제원은 역내 선도적인 예탁결제회사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고, 향후 글로벌 증권산업 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으며, 우리 예탁결제원의

우수한 업무 시스템과 노하우 수출에도 또 하나의 청사진을 그릴 수 있을 것입니다.

여섯째, 보다 적극적으로 「고객중심경영 실천」에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해부터, 우리 예탁결제원은 고객이 있는 그 현장으로 찾아가 고객의 요구사항을 직접 듣고,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행복파랑새팀」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생생하게 고객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채널을 확대할 수 있었으나, 여전히 고객은 우리에게 더 높은 수준의 소통과 공감을 기초로 하는 금융서비스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 고객이 느낄 수 있는 변화를 위해 “탁상공론”에서 벗어나, 고객이 있는 현장에서 끊임없이 고객과 소통하고 공감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 예탁결제원에 대한 고객의 신뢰는 자연스레 따라오게 될 것입니다.

일곱째, 지방이전 공공기관으로서 지역 금융인재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 및 사회공헌 활동 확대에도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부산 증권박물관이 지역주민 대상 금융교육은 물론 관광․휴식까지 아우르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박물관 건립에 만전을 기하겠으며 내후년 완료 예정인 부산 전산센터 구축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신뢰·소통·화합을 기반으로 공정한 평가와 합당한 보상이 부여되는 건전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인사․포상․조직 평가 등 관련제도 전반을 재정비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불필요한 일은 과감히 줄여나가는 한편, 인력의 효율적 재배치를 적극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2018년 무술년 한 해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슬기롭게 대처하고, 전자증권 시대로 나아가는 기틀을 다져야 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로 유명한 미국 뉴욕 양키스의 명포수 요기 베라(Yogi Berra)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른다면, 당신은 결국 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간다.”는 말을 남긴 바 있습니다.

사회·경제적으로 큰 변화의 시기지만 우리 모두 변화의 본질을 읽고 치밀하고 민첩하게 대처해 나간다면, 우리 예탁결제원은 고객, 시장, 사회, 국가에 흔들림 없이 기여하는 건강한 기업 시민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모두 「KSDian」이라는 높은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지혜”와 “역량”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지난해 임직원 여러분이 보여주신 노고와 헌신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새해에도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소원 성취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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