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연이어 신제품 출시로 경쟁 가세…홈플러스는 특설 매대 설치

▲ 홈플러스 비유탕면 특설 매대. /사진=풀무원

[애플경제=이해리 기자] 기름에 튀기지 않은 '비유탕면'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12일 풀무원에 따르면 국내 비유탕 봉지라면 시장은 2015년 629억원 규모였으며,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해왔다.

지난해에는 11월까지 약 88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 성장했다. 라면 성수기인 12월 매출까지 반영하면 작년 비유탕 봉지라면의 시장규모는 1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풀무원식품은 2011년 비유탕면 브랜드 '자연은 맛있다' 론칭을 시작으로 비유탕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016년 출시한 '육개장칼국수'는 출시 6개월 만에 2000만개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다.

풀무원은 지난해 브랜드명을 '자연은 맛있다'에서 '생면식감'으로 바꾸고 최근 일본식 라멘인 '생면식감 돈코츠라멘'을 출시했다.

풀무원 외에 다른 라면 제조사들도 비유탕면 신제품을 출시하며 제품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농심은 2016년 말 '얼큰장칼국수'를 출시했으며, 삼양식품은 2017년 '파듬뿍육개장'을 선보였다.

유통업계도 이 같은 트렌드에 호응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오는 13일 전국 홈플러스 110여개 매장에 '비유탕면 특설 매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일본 라면 시장은 약 6조원 규모로 이 중 비유탕면 시장 비중은 2011년 5%에 불과했으나 25% 선까지 확대됐다. 국내 라면시장의 경우 아직 비유탕면의 비율이 낮지만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박준경 풀무원식품 건면사업부 PM은 "그동안 국내 라면은 빨간국물, 하얀국물 등 스프 개발이 관건이었지만 2015년 굵은 면발의 중화풍 라면이 인기를 끌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면의 식감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유탕면 일색인 국내 라면시장에서 비유탕면만이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라면시장 트렌드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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