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시장구인구직 조사, “총대 메는 다른 사람 적당히 도와주긴 할 것”

[애플경제=김홍기 기자]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직장인 1134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 중 총대에 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모두가 나서길 꺼리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이 앞장설 직장인이 몇이나 될까? 한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65.5%는 “내가 왜 나서야 하나”며 발을 빼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응답자 절반 이상은 “총대 메는 동료 있다면 상황을 봐서 적당히 도와준다”며 대의에 공감은 하겠다는 태도다. 반면에 직장인의 47.4%는 “실제 직장생활 중 총대를 메봤다”고 했다.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직장인 11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처럼 ‘직장생활은 가늘고 길게 하는 것이 최고’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직장생활 중 총대를 메는 행동에 대해 과반수의 직장인들은 일단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중 50.4%는 ‘대단히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33.1%는 ‘나는 나서지 않겠지만 조직의 발전을 위해 누군가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어떠한 상황에서든 직장에서 총대를 메는 것은 무모하다’(9.7%), ‘불필요한 행동이다’(6.9%)는 의견도 있었다. 

직장에서 총대를 메는 동료가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5.5%가 ‘상황을 봐서 적당히 도와준다’고 답했다. ‘적극적으로 도와준다’(24.8%), ‘대세를 따른다’(14.6%)는 의견도 있었으며, ‘무슨 일이 있어도 관여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5.1%로 다소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이 꼽은 ‘총대를 메기에 가장 위험한 상황’은 언제일까? 응답자의 27.7%는 ‘다수의 의견을 무시하고 혼자 총대를 메고 단독 행동하는 것’을 꼽았다. 이어 ‘본인의 일도 아닌데 동료 선후배의 부추김에 얼떨결에 총대를 메는 것’(22.8%), ‘회사에 대한 불평, 불만을 앞장서서 전달하고 맞서 싸우는 것’(20.1%), ‘성공 확률이 보장되지 않은 새로운 일을 하는 것’(15.9%), ‘민감한 사항을 대표로 집행하거나 전달하는 것’(13.6%) 순으로 이어졌다. 

직장인의 47.4%는 직장생활 중 총대를 메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가 어땠는지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6.5%가 ‘도와주는 동료는 없었지만 성공했다’고 답했으며, ‘동료들의 도움으로 성공했다’는 답변도 33.5%로 높게 나타났다. ‘왜 나서서 일을 키우느냐는 핀잔만 들었다’(20.5%), ‘동료들에게 외면받고 회사에서는 좋지 않은 방향으로 낙인이 찍혔다’(9.5%)는 답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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