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핫팩·털모자 등 6종 세트 제공

▲ 사진=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사이트

[애플경제=이해리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모의 개회식이 지난 3일 열린 가운데 관람객 방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엿새 앞둔 3일 강원도 평창군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올림픽 모의 개회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자원봉사자, 행사 출연진, 대회 관계자, 관람객 등 2만 여명이 초청됐다.

이번 행사는 실제 개회식과 같은 밤 8시에 시작했으며, 진부역에서 올림픽 스타디움까지 셔틀버스 운행 등 수송 대책도 실제와 똑같이 진행됐다. 

이날 기온은 영하 14도, 체감온도는 영하 22도까지 떨어졌다. 올림픽 플라자는 지붕이 없는 개방형으로 관람객들은 평창의 매서운 칼바람에 노출됐다. 일부 관람객들은 행사가 끝나기 전 추위를 피해 개회식장을 빠져나오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9일 개회식장의 기온은 영하 10도~영하 5도 수준으로 모의 개회식 때 보다는 추위가 덜할 전망이다. 하지만 영하 10도에 바람까지 불면 2시간 이상 관람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개회식 당일 강추위를 대비해 바람막이용 판초 우의, 무릎담요, 발열 방석, 손·발 핫팩, 방한모자 등 '방한용품 6종 세트'를 무료로 지급할 예정이다. 

또 올림픽 스타디움 2~3층 관람석에 방풍막을 입혀 추위를 막고, 18개의 난방 쉼터와 관람객용 대형 히터 40개를 설치했다. 입장을 위해 줄을 서 대기하는 곳에는 이동식 히터를 틀고 따뜻한 음료도 제공하고, 응급환자가 발생할 것을 대비한 응급 의무실을 기존 4개소에서 5개로 늘렸다. 

조직위는 '6종 세트' 이외에도 개인 방한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오는 9일 개회식 당일에는 모의 개회식 관람객보다 1만5000명이 많은 3만5000명이 입장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개회식 참석 인원을 관중(2만4740명·버스 120대), 운영 인력(4836명·120대), 선수 및 임원(3454명·56대), 행사 출연진(2381명·60대), 미디어 종사자(2970명·70대), 국내외 고위 인사(565명·15대) 등 9개 그룹으로 나눠 버스 600여 대로 올림픽플라자까지 수송할 계획이다.

개회식이 종료된 후에는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대관령주차장까지 2km의 거리를 도보로 이동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이동로 중간에 13개의 방한 텐트를 설치하고 따뜻한 음료를 제공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리는 9일과 25일에는 올림픽 플라자를 비롯한 대관령 시가지, 주변 도로까지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개·폐회식 날 차량 이동자들은 대관령IC에서 교통통제에 따라 대관령환승주차장으로 모두 이동해야 한다. 환승주차장에 마련된 셔틀버스로 올림픽 개·폐회식장과 메달프라자, 경기장, 횡계시가지 문화공연장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수송정보는 조직위원회에서 배부한 스마트폰 앱 'GO 평창'을 통해 KTX(일 51회), 개최도시 내 시내버스(무료), 조직위원회 관중 셔틀버스(무료)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한편 평창올림픽 티켓은 1일 기준 총 107만장 중 79만9000장이 팔리며 74.8%의 판매율을 기록했다. 패럴림픽 티켓은 22만장 중 판매율 82.2%에 해당하는 18만3000장이 팔렸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1일 평창선수촌 개촌 행사 후 "티켓 판매율이 75%에 정체됐다"면서 "비싼 표들의 재고가 많은 상황이라 비상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회식 입장권(150만원), 폐회식 입장권(60만∼95만원), 바이애슬론, 피겨 스케이팅 페어 종목 등이 판매가 저조하다.

조직위는 1일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표를 팔기로 하고 당일에는 경기장 근처 매표소에서도 현장판매를 할 예정이다. 또한 고액 티켓 구매 관중을 대상으로 패딩 조끼 등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저작권자 © 애플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