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 '2017년 자동차 색상 트렌드' 분석 발표

▲ 자료=바스프

[애플경제=이해리 기자] 전세계인이 가장 선호하는 자동차 색상은 흰색이며 검정색과 회색, 은색 같은 무채색 계열이 뒤를 잇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바스프의 코팅 사업부가 9일 발표한 '자동차 OEM 코팅용 바스프 컬러 리포트'에 따르면 흰색은 40%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이며 1위를 기록했다. 

흰색에 이러 검정색과 회색, 은색 같은 무채색 계열도 우위를 유지했으며 유채색 계열에서는 파란색와 빨간색의 점유율이 비슷했다. 

차종 별로는 소형일수록 보다 선명한 컬러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스프는 "SUV(스포츠 레저용 차량)의 판매가 증가하고 모델이 다양화되면서 자동차 컬러 트렌드에 미치는 영향력 또한 커지고 있다"며 "흰색과 검정색의 선호도가 여전히 높지만 빨간색과 파란색 특히 갈색 컬러의 약진이 눈에 띄며 이는 SUV 차종 모델의 다양화와 성장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이 흰색(49%), 검정색(12%), 회색(8%) 순으로 인기가 높았으며 유채색 계열은 빨강(8%), 파랑(5%), 갈색(4%) 순이다. 

흰색이 아시아에서 순수, 첨단 기술을 연상시키는 긍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특히 중형 SUV 차종에서 지난 몇 년간 높은 성장을 지속해왔다. 진주빛 흰색과 갈색도 이 시장에서 고급스럽고 스타일리시한 색상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채색 계열 자동차 컬러 가운데서는 밝은 빨강이 도발적이면서도 스마트하게 개성적인 컬러로서 인기가 높았다.  

유럽 시장에서는 무채색 선호를 바탕으로 파란색와 회색가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생산된 전체 차량의 약 78%가 흰색, 검정색, 회색, 은색 색상으로 무채색 계열이 가장 큰 인기를 끌며 트렌드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무채색 중에서도 회색의 계열 비중이 19% 증가하며 검정색에 준하는 인기를 얻고 있다. 

회색 색상의 성장은 100개 이상의 다채로운 색조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되며 이는 두 번째로 색조가 많은 컬러에 해당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마크 구타르(Mark Gutjahr) 바스프 코팅 사업부 디자이너는 "회색은 콘트리트나 유리를 연상시키는 가장 도시적인 컬러로 지난 몇 년간 크게 성장했다"며 "연회색이나 중간 회색에서 어두운 무연탄 색상까지 그레이는 다채로운 색조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왔다"고 설명했다.

유채색 중에서는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파란색이다. 10% 비율을 차지하는 유채색 가운데 파란색 색상만이 증가세를 보였다.

바스프는 "사업부 디자이너들이 전망했던 바"라며 "파란 색상은 130개에 이르는 색조를 선보이며 컬러 다양성 측면에서도 1위를 고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부문에서도 무채색 계열에 대한 선호는 지속되고 있다. 전기차 개발 초기 단계에서는 회색·은색 색상의 인기가 흰색이나 검정색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바스프는 컬러 미학은 기능성과 결부될 것이고 따라서 센서 감지 기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고려될 것이며 앞으로도 이 같은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미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색상은 무채색 계열의 흰색, 검정색, 은색이었다. 유채색 계열은 파란색와 빨간색인 것으로 나타났다.
 
폴 촐니(Paul Czornij) 바스프 북미지역 컬러 디자이너는 "무채색의 영역을 혁신하는 것이 우리의 중요한 과제"라며 "고객사 자동차 브랜드의 본질을 담아내고 차의 형태를 잡는데 도움이 되는 색상을 찾아내는게 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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