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KT 모바일진단기·플랫폼 도입 및 병원 건설 프로젝트 등 협력 예정

▲ 좌측부터 주 러시아 한국대사관 강대수 경제공사, kt 미래사업개발단 고윤전 단장, 우윤근 주 러시아 한국대사, lev khasis(레프 하시스) 스베르방크 수석 부회장, teimur shternlib(테이무르 쉬텐립) 스베르방크 수석 부사장이다. /사진=kt

[애플경제=이해리 기자] KT가 러시아 최대 국영은행인 스베르방크(Sberbannk)와 모바일 진단기기,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활용한 원격의료사업 공동 개발에 나선다. 

KT는 러시아 모스크바 스베르방크 본사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추진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스베르방크는 러시아 연방 중앙은행이 주식의 52%를 소유하고 러시아 전역 83개주에 1만4826개의 지점을 소유한 러시아 최대 국영은행이다. 

최근에는 국민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는 e헬스 분야에 관심을 갖고 모바일 의료 예약 서비스 벤처 기업 "DocDoc"을 인수하는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시작했다.

양사는 KT의 모바일진단기기와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을 활용한 원격의료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스베르방크의 모바일 의료 예약 서비스(서비스명 'DocDoc')와 KT의 플랫폼을 연동해 환자 진료 데이터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KT의 스마트 호스피탈 솔루션과 스베르방크의 재정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병원 건설 프로젝트도 협력할 예정이다. 올해 러시아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러시아 사업을 레퍼런스로 삼아 인접 CIS(독립국가연합)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KT 모바일 진단기기들은 소량의 혈액과 소변으로 심혈관 질환(협심증, 심근경색), 호흡기 질환, 당뇨, 전립선암 등 질환을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다. 간단한 초음파 검진으로 신장, 간, 담낭 등 복부 장기 이상유무 확인, 임산부 태아 초음파 검사, 근골격계, 혈관 기본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은 종이로 된 진료기록지를 대체할 수 있는 가볍고 유연하며 효율적인 모바일 EMR(Mobile Electronic Medical Record)이다. 근거리 통신기술로 플랫폼과 연동한 진단기기 데이터 및 환자 진료기록 데이터를 통합 관리해준다. HL7, DICOM 등 국제 표준을 준수하고, 12개국 다국어지원을 제공하여, 기존 의료 정보 시스템과의 상호 연동에도 용이하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지난해 원격의료서비스법 비준을 거쳐 지난달 온라인 원격컨설팅, 처방전 전자문서 발급 등의 내용을 담은 법안을 시행하는 등보건의료산업 정보화를 위한 eHealth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KT는 작년 12월 러시아 제1의 철도회사(Russian Railways)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러시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철도회사 시범 사업은 올해 상반기 착수할 예정이다.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장은 "이번 스베르방크와의 업무협약으로 든든한 러시아 협력 파트너를 갖게 되어 기쁘다"며 "러시아 등 CIS 디지털헬스케어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큰 만큼, KT는 5G, 빅데이터, AI 등 ICT역량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헬스케어 사업자로 선도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베르방크 레프 하시스 수석부회장은 "스베르방크는 인공지능, 원격진료 및 원격모니터링을 포함한 디지털 기술 기반으로 러시아 헬스케어 분야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KT는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어 우리의 공동목표 성취를 위해 양사 협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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