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박주선 공동대표 체제, 의석수 30석 규모의 제2야당 등극

▲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前 국민의당 당사 건물에 통합 신당 '바른미래당' 현수막이 걸리고 있다./사진=유현숙 기자

[애플경제=유현숙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1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통합 신당인 ‘바른미래당’ 출범대회를 열었다. 이로써 의석수 30석 규모의 원내 3당이자 제2야당이 탄생하게 됐다.

바른미래당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박주선 국민의당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기로 했다. 원내대표는 김동철 국민의당 의원이, 정책위의장은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이 각각 맡는다.

당 최고의원은 당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선축직 최고위원, 청년위원장 등 9명으로 구성된다. 현재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소속 의원이 각각 3명씩 추천된 상태로, 최고위원회 절차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두 야당은 호남의 합리적 중도와 영남의 개혁적 보수의 화합을 강조하며, 중도 개혁 정당을 표방했다. 이들은 진보와 보수라는 특정 정치색과 호남·영남으로 대표되는 지방색에서 탈피해 '중도'를 택하면서 국민통합의 정치를 다짐했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바른미래당은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는 합리적 대안정당을 건설해야 한다는 국민적 염원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합리적 보수세력과 건전한 진보세력, 진정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염원하면서 시대정신에 맞는 새로운 정당의 출연을 갈망하는 세력들이 함께하는 명실상부한 중도개혁 실용정당으로서 대한민국의 진정한 개혁을 이루고 마침내 중도개혁 정권을 반드시 이루어 내겠다”고 선언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지난 1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만나 약속했던 정치혁신을 이루어내고 성공한 정당으로 만들겠다며 “지역, 세대, 계층 간 갈등을 이용해서 표를 얻으려는 구태정치와 결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냐 중도냐 진보냐, 그 단어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내용과 본질이 중요하다”며, “우리가 어떤 생각으로 정치를 하는지를 보여드리고, 국가적으로 중요한 일들에 대한 우리의 분명한 생각, 정책·입법·예산의 중요한 일들에 대한 우리의 분명한 원칙을 행동으로 보여드리면, 우리의 정체성은 그것으로 결정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승민 공동대표는 다가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모든 지역에 후보를 내겠다고 밝히며 자유한국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한편, 이날 출범대회에는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정인화 민주평화당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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