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별 격차는 감소…문체부 ‘2017국민생활체육 실태조사’

[애플경제=김점이 기자] 우리 국민들은 최근 1년간 규칙적인 체육활동을 얼마나 했을까.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에 따르면 주 1회(1회 운동 시 30분 이상) 이상 규칙적으로 체육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은 59.2%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체육활동에 전혀 참여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28.9%로 조사됐으며, 이는 2014년(34.5%)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이는 조사주기를 1년으로 변경한 2014년 대비 4.4%포인트(p) 증가한 수치로, 2016년 59.5%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최근 4년간 생활체육 참여율을 보면 남성의 경우 2016년 62.3%에서 60.1%로 하락한 반면 여성의 참여율은 56.7%에서 58.4%로 1.8%포인트(p)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60대의 참여율이 61.7%로 가장 높았고, 20대(55.2%)와 70세 이상(54.6%)의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조사됐다. 특히 30대 여성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62.5%로 2016년 대비 7.7%포인트(p) 증가하며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증가하고 소득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개인의 삶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30대 여성이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생활체육 참여율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월 소득 100만 원 미만과 600만 원 이상 응답자 간의 참여율은 16.6%포인트(p)의 격차가 나타났다. 이는 2016년 26.5%포인트(p) 격차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이며 스포츠강좌이용권 지원, 취약계층을 위한 생활체육 프로그램 운영, 공공체육시설 확충 등 생활체육 정책의 효과인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이 참여하는 체육활동은 ‘걷기’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가장 사랑받은 생활체육활동은 걷기(31.8%)인 것으로 조사됐다. 등산(17.0%), 보디빌딩(14.7%)이 그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낮은 연령대일수록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는 축구·풋살(24.3%), 농구(18.2%) 등 구기 종목에 참여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20~30대는 보디빌딩(각 28.7%, 24.1%)이나 요가·필라테스(각 13.1%, 14.1%), 40대 이상은 걷기에 가장 많이 참여했다. 50~60대의 경우 등산 참여율이 30% 이상으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았다.

특히 70대 이상은 체조(16.4%)에 참여하는 비율이 높았는데, 이는 은퇴기 이후 세대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보급 정책의 긍정적 효과로 해석된다.

최근 1년간 체육활동에 전혀 참여한 경험이 없는 응답자(13.4%)를 대상으로 그 원인을 물었을 때, 응답자의 61.1%가 체육활동을 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체육활동 참여를 위한 선행조건으로 ‘체육활동 가능 시간 증가’가 필요하다고 대답한 응답자도 66.7%였다. 

운동시간 부족의 원인으로는 과도한 노동시간을 꼽았다. 노동시간의 단축은 ‘삶을 삶답게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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