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 국내 애저 부문 320%, 오피스365 40% 매출 상승…파트너십 확대 성과

▲ /사진=유현숙 기자

[애플경제=유현숙 기자]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국내 데이터센터 개소 1주년을 맞아 성과 공유 및 향후 방향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이하 한국MS)는 20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서밋(Digital Transformation Summit)’을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안드레아 델라 마테아(Andrea Della Mattea) 마이크로소프트 아태지역 사장, 고순동 한국MS 사장, 장홍국 한국MS 마케팅 오퍼레이션즈 총괄 전무 등이 참석했다.

고순동 사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서밋’을 통해 국내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지난 1년여간의 성과를 보고했다.

그는 “작년 이맘때 발표하면서 세 가지 약속을 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반으로 매출을 포함한 클라우드 확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파트너 이코시스템 확대, IoT·AI(인공지능)·머신러닝 등 새로운 기술을 한국에 접목시키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서 한국기업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하는 데에 최고의 파트너가 되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고 사장은 “2017년 2월 가동을 시작한 국내 데이터센터는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정성과 성능을 보유한 클라우드 시설로, 국내 고객의 비즈니스 효율성과 연속성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전 세계 50곳의 애저 리전을 통해 140개 이상의 국가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가장 많은 글로벌 리전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 고순동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장./사진=한국마이크로소프트

고 사장은 먼저 매출 증대에 대해 “지난 1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의 국내 애저 부문 매출이 320%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작게 시작을 했기 때문에 이러한 큰 성과를 거뒀지만 사실 굉장히 어려운 여정인데 고객들이 많이 지원을 해줬다”고 덧붙이며,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클라우드 시장,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장에서 고객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서 매출이 증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20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서밋(digital transformation summit)’을 개최했다./사진=유현숙 기자

한국MS는 매출 증대와 함께 질적 성장도 강조했다. 고 사장은 “여러 회사나 고객들이 4차산업혁명 시대에 데이터를 이용해서 자신의 기업을 발전시키고 비용을 절감할까 고민 많다. 우리가 가진 단순한 인프라 부분이 아니라 PaaS, SaaS 등 여러 새로운 기술을 훨씬 쉽고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SQL PaaS, 머신러닝, AI, IoT, 빅데이터 등 애저 데이터 서비스 매출이 270%, 애저에 돌고 있는 오픈소스가 704%, 오피스365가 40%의 매출이 올랐다”고 말했다.

▲ /사진=유현숙 기자

이러한 한국MS의 매출 성장에는 파트너와의 생태계 구축 및 확장의 영향이 크다. 현재 한국MS는 각종 전략적 파트너십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MS는 IoT를 활용해 ▲삼성전자(S-NET 클라우드 실시간 빌딩 에너지 분석 시스템) ▲LG CNS(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ezUMS’로 생산관리·예측분석) ▲SGA임베디드(경남교육청 산하 수십개 학교 및 파라과이에 초미세먼지 측정기 공급, 대기오염 피해 사전 방지)와의 협업 중이며, 머신러닝을 통해 ▲NH투자증권(알고리즘 기반의 예측 기법) ▲문프로젝트(한국 고서 및 근현대 문학 자료 연구) 등과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 인지 서비스(Cognitive service)를 이용한 ▲현대자동차(코나 챗봇서비스) ▲아시아나항공(챗봇서비스) ▲기타 50여개 여행사 및 교육업체 등 기업(챗봇서비스)과의 협력사업도 진행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장 중요한 분야로 투자하고 있고, 향후에도 투자를 확대할 예정인 AI 기술도 ▲연세의료원(한국형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삼성서울병원(인공지능 정밀의료시스템 구축을 위한 연구협약) ▲아산병원(국내 최초 의료 빅데이터 분석플랫폼을 통한 질환예측 및 진단 알고리즘 개발) ▲365mc(세계 최초 인공지능 지방흡입 기술 M.A.I.L 시스템) 등과 파트너십을 통해 연구하고 있다.

한국MS는 이러한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각 기업 및 기관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클라우드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 안드레아 델라 마테아(andrea della mattea) 마이크로소프트 아태지역 사장./사진=한국마이크로소프트

아울러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음성 인식 기반의 AI 스피커 등이 앞다투어 출시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음성 어시스턴트 플랫폼 시장과 관련된 질문도 나왔다.

현재 국내에는 삼성의 ‘빅스비’, SK텔레콤의 ‘누구’, KT의 ‘기가지니’, 네이버의 ‘클로바’, 카카오의 ‘카카오I’ 등이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글로벌로 보면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와 애플의 ‘시리’ 등이 경쟁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국내에서 인지도가 약한 MS의 음성 어시스턴트(비서) 서비스인 ‘코타나’에 대한 지적에 안드레아 델라 마테아 마이크로소프트 아태지역 사장은 코타나에 대해 “MS의 AI 분야에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테아 아태지역 사장은 “시장에 내어놓는 모든 제품에 AI가 포함될 것이고 많은 기술 중에서 독보적인 발전을 보이는 분야가 AI”라며, “AI 분야에 확신이 있고, 엄청난 투자를 해왔으며 앞으로도 훨씬 많은 투자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순동 사장은 금융업계와의 협력에 대한 질문에 “비즈니스 하는 방법이 법과 내규에 맞고 도의적·법적 책임을 지면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애저를 비롯한 여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 제공하는 툴들을 고객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어떤 회사보다 많이 투자하고 있다”며 보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국내에서 영업하는 한 한국MS는 법적으로 국내 회사이고, 국내에 자산이 될 수 있는 회사로 만들자는 것이 한국MS 직원들의 열망”이라며 “금융 쪽에 비즈니스가 있다고 하더라도 관련한 여러 가지 규정에 맞게 비즈니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단기적이기보다는 장기적으로 그런 협업을 구축하면서 우리나라가 전반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서 가장 앞서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작년 2월 데이터센터를 개소하고 클라우드 시장에서 1년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낸 한국MS가 다양한 파트너사와 함께 지속적으로 국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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