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지금보다 3.7배 커진다
광화문광장, 지금보다 3.7배 커진다
  • 김점이 기자
  • 승인 2018.04.1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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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율곡로 우회, 일부 구간 10차로→6차로

[애플경제=김점이 기자] 2021년엔 광화문광장이 지금보다 3.7배 이상 넒은 보행 중심 공간으로 바뀐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광장은 늘어나고, 광장이 생기는 사직·율곡로는 우회, 일부 구간은 10차로→6차로로 일부 축소된다. 광화문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시민 중심 공간으로 새롭게 재편하는 게 핵심 방향이다. 

이에 따르면 광화문광장은 세종문화회관 방향으로 확장해 2만 4,600㎡ 규모의 시민광장으로 탈바꿈된다. 광화문 앞을 가로지르는 사직‧율곡로 자리에는 4만 4,700㎡의 역사광장을 새롭게 조성한다. 2021년 준공이 목표다. 이렇게 되면 광화문광장은 3.7배(1만 8,840㎡→6만 9.300㎡)로 늘어난다. 

일제강점기 때 훼손됐던 월대(月臺·궁전 건물 앞에 놓는 넓은 단)를 복원하고 월대 앞을 지켰던 해태상도 원래의 위치를 찾아 광장 쪽으로 이동한다. 동서십자각을 연결하는 궁장 복원도 추진한다. 향후 역사광장에서는 수문장 교대식을 비롯해 역사와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전통문화행사가 진행된다. 

역사광장 조성을 위해서는 현재 광화문 앞을 지나는 사직·율곡로를 우회시키는 것이 선결과제다. 서울시는 광화문 일대 교통량 및 지역주민, 생계형 업무차량 통행 등을 고려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계획안에 따라 당초 10차로인 세종대로와 사직‧율곡로 일부 구간은 6차로로 축소된다. 

서울시는 차로수 감소로 인한 교통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량통행 분산 및 도심외곽 안내체계 개선 등 남북축 우회도로 개편 방안을 마련한다. 주변지역 생활권 교통대책으로는 교차로 개선 및 차로운영 조정, 이면도로 교통정온화 등의 대책이 시행된다.

장기적으로는 자동차 통행관리, 친환경 교통으로 전환 등 도심 내 승용차 수요관리 정책을 병행함으로써 교통 수요를 지속적으로 줄여 나간다. 이와 함께 도심 내 승용차 이용을 대중교통으로 바꾸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광역철도 사업과 연계해 광화문 일대 역사 신설 등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 방안도 정부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서촌과 북촌, 인사동, 정동 등 주변지역을 걷기 좋게 연결해 도심을 활성화하고, 광장 주변의 공공·민간건물은 저층부를 상업, 휴게공간으로 개선한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이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 상호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발표 내용은 서울시가 추진해온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와 문화재청이 추진해온 경복궁과 광화문 복원 관련 내용을 동시에 담고 있다. 서울시는 2017년 8월부터, 광화문포럼에서 제안한 광화문광장 개선방향과 원칙을 바탕으로 지난 9개월간 광화문광장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광장을 광장답게 만들기 위한 계획안 초안을 마련했고, 문화재청 등 정부부처 협의를 거쳤다. 

한편 문화재청은 지난 1995년 옛 조선총독부 청사 철거를 시작으로 2005년 ‘경복궁 광화문 원위치 복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경복궁 복원을 해오고 있지만 도로 여건상 월대, 동서십자각 복원 등은 이뤄지지 못하고 장기과제로 남았다. 

이번 계획안에 따라 문화재청은 광화문 앞 ‘역사광장’(44,700㎡) 신규 조성 및 역사성 회복을,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확장·개선(24,600㎡)을 각각 추진한다. 세종대로 및 사직·율곡로 일부구간 차로 축소 등 교통대책은 양 기관 간 적극적인 협력 아래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이번 계획안 발표를 시작으로 시민·전문가 토론회, 주민설명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오는 8월 설계공모를 통해 계획(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2019년 기본 및 실시설계, 2020년 착공, 2021년 준공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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