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전국 터널조명 40% 교체, “불황 영세기업에 숨통”

[애플경제=김점이 기자] 고속도로 터널이 LED조명산업의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전국 고속도로 터널의 40%에 해당하는 192곳의 조명을 친환경 LED조명으로 교체키로 했다. 앞으로 5년 동안 2,3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어서 영세한 조명업계로선 모처럼 큰 시장이 생긴 것이다.

그동안 고속도로 터널 중엔 어둡고 침침한 곳이 많다. 이에 도로공사는 한층 밝고 쾌적한 주행조건을 만들기 위해 이처럼 대규모 교체작업을 서두르기로 했다. LED조명등은 긴 수명과 고효율, 친환경의 특성을 갖추고 있어 기존의 형광등이나 수은등, 백열등을 제치며 최근 널리 확산되고 있다.

이번에 도로공사는 20년 이상 경과돼 어둡고 무거운 느낌이 나는 적황색 저압나트륨 조명은 내년까지 모두 철거하기로 했다. 이번 교체 작업은 에너지 절약 전문기업이 선투자한 뒤 투자비를 일정기간 분할 상환받는 ESCO(Energy Saving COmpany)방식으로 시행된다. 하지만 교체비용의 50%를 도로공사가 지원해 해당 시행사는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또한, 투자비를 일정 기간동안 상환받게 되므로 장기적인 자금 운용계획을 세울 수 있어 일자리 창출과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SCO사업은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의한 에너지절약 전문기업이 에너지절약형 시설에 선투자한 뒤 여기서 얻어지는 에너지 절감예산(전기요금 절약분)에서 투자비를 일정 기간 동안 분할 상환받도록 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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