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출시…한번 충전으로 서울서 부산까지

▲ 현대자동차가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의 순수 전기차 버전인 '코나 일렉트릭'을 최초 공개했다./사진=이해리 기자

[애플경제=이해리 기자] 현대자동차가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의 순수 전기차 버전인 '코나 일렉트릭'을 최초 공개했다. 국내에서 실물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나 일렉트릭의 최대 특징은 부쩍 늘어난 항속거리(1회 충전에 달릴 수 있는 거리)다. 64kwh 배터리 기준으로 한 번 충전하면 406㎞를 달릴 수 있어 서울~부산(약 370㎞) 편도 운행이 가능하다.

이번 코나 일렉트릭은 배터리 용량이 64kWh와 39.2kWh 두 종류로 나왔다. 용량이 적은 39.2kWh '라이트 패키지' 모델은 도심 주행과 출퇴근용으로 차량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모델이다. 완충 시 주행거리는 254km로 짧은 대신 가격은 64kWh 모델보다 350만 원이 싸다.

배터리 충전 시간은 64kWh 모델 기준으로 급속 충전(80%만 충전)에 54분, 완속 충전에 9시간 35분 걸린다. 64kwh의 배터리를 탑재한 코나 일렉트릭은 디젤 엔진 수준의 최고출력(204마력)과 최대토크(40.3㎏·m)를 발휘한다.

배터리 충전 시간은 64kwh 기준으로 급속 충전에 54분, 완속 충전에 9시간35분이 소요된다. 모든 모델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운전자 주의 경고(DAW) 등 안전장치가 기본 적용됐다. 기본 장착된 내비게이션을 통해 충전기 위치와 사용 가능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세제혜택을 받으면 '모던' 모델은 4650만원, '프리미엄' 모델은 4850만원이다. 여기에 국고 보조금(1200만원)과 지방자치단체별로 받을 수 있는 보조금(500만~1000만원)도 받게 되면 모던은 2950만원, 프리미엄은 3150만원(서울 기준)에 살 수 있다.

코나 일렉트릭은 올해 판매목표가 1만2000대였는데 이미 사전예약에서 1만8000대가 넘게 접수됐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코나 일렉트릭은 연 생산능력이 1만2000대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코나 일렉트릭은 친환경성과 실용성을 갖췄다"며 "고객 삶을 편리하고 혁신적으로 바꿔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수소차 등 미래차 기술 핵심 축 가운데 전기차 부문에서 이미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영국 브랜드 재규어도 이날 국내에 SUV 전기차 I-페이스(PACE)를 공개했다. '5인승 고급 SUV 전기차’를 표방하는 I-페이스는 90kWh 배터리를 장착해 완충 주행거리가 480km에 달한다. 또 최고 출력 400마력,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시간) 4.8초의 폭발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길어진 주행거리와 동력성능 등을 앞세운 전기차가 속속 등장하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환경부는 2017년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 6년간 누적 판매량을 뛰어 넘는 1만4000대에 달했고 2018년 전기차 수요가 5만여 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애플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