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 “은행 수익성 개선 지속, 계열사간 시너지 가시화”

▲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사진=애플경제db

[애플경제=유현숙 기자] KB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1.3% 늘어나면서 치열한 ‘리딩뱅크’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B금융그룹은 19일 ‘2018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9,68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 1,4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48억 원 늘어나 15.9% 증가했고, 순이자마진(NIM)은 카드 NIM의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2bp 개선됐다.

KB금융그룹은 순이자이익 증가에 대해 “우량 중소기업대출 위주의 견조한 대출성장과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순이자마진 확대 영향”이라고 말했다.

특히 순수수료이익이 분기 기준 최초로 6,000억 원대를 돌파했다. 순수수료이익은 증권업수입수수료 증가와 신탁수수료 확대 등에 따라 1분기 6,289억 원을 기록했다.

KB금융그룹은 “수수료이익은 증시 호조에 따른 주식 거래대금과 ELS 등 신탁상품 판매가 증가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전분기 대비 19.1% 증가했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총자산은 계열사별 고른 성장에 힘입어 452조 1,000억 원을 기록해 작년 말 대비 3.5% 늘었다.

KB금융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이 여신성장·마진개선·대손비용축소 등을 이뤄내면서 1분기 당기순이익 6,90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4.0% 성장했다.

KB금융그룹은 “각종 규제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보다는 우량 중소기업대출에 집중하면서 원화대출금이 견조하게 증가했고, 적극적인 인력구조 개편 및 비용절감 노력,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를 통해 비용효율성이 상당히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분기 당기순이익에는 명동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 1,150억 원도 포함되어 직전 분기 대비 107.0% 증가하는 등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은행을 제외한 계열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KB증권 788억 원, KB손해보험 948억 원, KB국민카드 717억 원, KB캐피탈 353억 원, KB부동산신탁 146억 원, KB자산운용 114억 원, KB생명보험 4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KB금융그룹은 이 같은 비은행부문 실적에 대해서 “KB증권의 경우 은행과의 시너지가 본격화되면서 경상이익 체력이 개선되고 있으며, KB손해보험은 분기당 1,000억 원 내외의 순이익을 시현 중에 있어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개선에 따른 이익기반 확대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KB금융그룹은 그룹 BIS 자기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이 각각 15.08%, 14.52% 기록했고, 부실채권(NPL) 비율이 0.70%로 전년 동기 대비 0.18%p 개선되면서 자산건전성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 1분기 총자산이익률(ROA)은 0.87%로 전분기 대비 0.36%p,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45%로 4.91%p 각각 개선됐다.

KB금융그룹은 “향후에도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조직 내 비효율적인 요소를 과감히 개선하고 혁신적인 시스템 도입을 가속화하는 등 경영효율성 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과 유망 벤처·스타트업 기업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상생 금융파트너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리딩금융그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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