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기타기계류, 봉제업 등 수출 크게 증가 예상

[애플경제=이상호 기자} 지난 2월 정식 서명된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우리 중소기업 수출을 크게 늘릴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자동차 부분품, 기타기계류, 봉제업 품목 등의 공산품과 플라스틱 제품, 화장품 등의 생활용품의 수출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은 최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한·중미 FTA체결 현황과 대 중미 중소기업 수출유망품목 선별 및 FTA효과 추계’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과 중미 5개국(코스타리카, 파나마,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은 이번 자유무역협정에서 우리 수출주력품목인 공산품에 부과하던 5~15%의 높은 관세뿐만 아니라 수입품에 부과하던 12~15%의 각종 부가가치세를 철폐하기로 합의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 관계자는 “그동안 미미하던 우리 중소기업의 대 중미 수출의 수로가 열릴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의 대 중미 교역은 최근 소폭 감소하는 추세이나 중미국의 대 세계 공산품 수입은 증가세에 있어 우리 중소기업의 수출 전망이 밝은 편”이라고 발표했다.

또 “한·중미 FTA체결로 120억 달러 규모의 중미 5개국 정부 및 민간주도의 에너지·인프라·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 기업의 활발한 투자 및 진출이 이루어지고, 관련 건설 기자재 품목의 수출도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은 중미국의 경제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중산층의 소비력이 높아지고 있어 각종 생활용품의 수출 전망도 우호적인 것으로 조사했다.

우리 중소기업의 수출 유망 품목은 10인 이상 수송용 자동차, 타이어, 기타 자동차 부분품, 원자로·보일러·기타기계류, 플라스틱 제품, 무기화학품, 유기화학품, 봉제업, 생활용품 등이다.

보고서는 그 중에서도 한·중미 FTA발효 직후 관세인하로 인해 자동차 부분품, 봉제업, 생활용품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은 최근 중미 6개국에서 미국 및 중남미 수입의존도가 낮아지는 추세라며 “이번 한·중미 FTA가 우리 중소기업 수출 성장의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중미 국가를 교두보로 삼아 미국과 중미로 우회하여 수출하는 데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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