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신경망 기계번역(NMT) 기술 기반 웹사이트 번역 기능 추가

[애플경제=이해리 기자] 네이버가 번역 서비스 '파파고'에 인공신경망 기계번역(Neural Machine Translation, NMT) 기술을 활용한 웹사이트 번역 기능을 추가한다고 27일 밝혔다.

김준석 파파고 리더는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D2 스타트업 팩토리에서 열린 테크 포럼에서 "기존 웹 번역기는 기술적 문제나 장비 부족 때문에 통계기반 방식으로 품질이 떨어졌었다"며 "오늘부터 품질이 높은 인공신경망 번역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파파고는 올 3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1200만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번역호출은 78% 급증했고, 실사용자(MAU)는 40% 증가하는 등 이용자수를 늘려가고 있다.

NMT 웹사이트 번역은 파파고 PC 홈페이지에 '웹사이트 번역' 코너에서 이용할 수 있다. 번역하려는 웹사이트 주소(URL)를 입력하고 언어쌍을 선택하면 번역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번역 가능한 글자 수는 5000자로 제한돼 있었지만 이제는 기사나 블로그 등 외국어로 된 웹사이트 콘텐츠를 통째로 번역한다. 네이버는 해당 기능을 파파고 앱, 웹브라우저 웨일 등에 순차 적용할 계획이다.

번역 가능 언어 확대에도 나선다. 현재 파파고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10개 언어에 대한 NMT 번역을 제공한다. 오는 6월 러시아 월드컵 개최전에 한국어-러시아어 번역 서비스를 출시하는데 이어 독일어, 이탈리어, 아랍어 등 4개 언어를 순차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총 16개 언어 번역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번역 엔진을 작고 가볍게 만들어 서버와의 통신 없이도 번역할 수 있는 오프라인 번역기를 준비하고 있다. 네이버 내 번역 브랜드도 통합하고 기존 어학사전, 네이버 번역 등을 파파고로 단일화 한다.

김 리더는 "파파고는 지금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더 많은 디바이스와 다양한 연령층이 파파고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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