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1분기 양사 모두 무선매출 보합세, 유선매출 감소

[애플경제=김점이 기자] 지난 1분기에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약간 줄었고, KT는 매출은 증가,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018년 1분기 매출 4조1815억원, 영업 이익 3255억원, 순이익 693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올해부터 새로운 수익인식 회계기준(K-IFRS 1115호)을 적용하여 재무제표를 작성한다.

이에 비해 KT는 2018년 1분기 연결기준(K-IFRS 1115호 신수익회계기준) 매출 5조7102억원, 영업 이익 397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1.8% 증가, 영업 이익은 4.8% 감소했다.

다만 이번 분기부터 새로운 회계기준이 적용된 만큼 기존 회계기준으로 집계한 1분기 수치(매출 5조8379억원, 영업 이익 4351억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4.0%, 영업 이익 4.3%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는 미디어 사업 성장 등 자회사 실적이 개선되었으나 이동통신사업 수익 감소와 회계기준 변경 등으로 인해 매출과 영업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20.7% 줄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에 따른 지분법 이익 영향으로 전년 대비 18.8% 증가했다.

기존 회계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매출이 0.3%, 영업 이익이 12.4%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22.8% 올랐다. K-IFRS 1115호 도입으로 인한 영향은 매출, 영업 이익, 순이익 각각 391억원, 340억원, 232억원 감소로 나타났다.

이동통신사업 수익은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 및 할인율 상승, 취약계층 요금 감면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KT의 경우 무선 매출은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 및 선택 증가, 취약계층 요금감면 등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30만이 넘는 일반이동통신(MNO) 가입자 순증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하는데 그쳤다.

특히 프리미엄 가족결합, 데이터 기반 부가서비스 등 차별화된 마케팅을 지속한 결과, 5분기 연속 휴대폰(Handset) 가입자 순증세를 이어갔다. 전 분기 대비 휴대폰 가입자는 2014년 3분기 이후 최다인 6만5000명을 기록했다.

유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줄었다. 이번 분기에도 유선전화의 매출 하락세를 인터넷사업의 성장세가 상쇄하는 흐름이 계속됐다. 인터넷사업 매출은 2015년 2분기 이후 11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년 동기 대비 4.1% 성장한 516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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