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인프라 및 민간·공공 협력으로 교육, 전자상거래, 의료 등 괄목 성과

▲ 방글라데시 모헤시칼리 섬 'it스페이스'에서 주민들이 it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kt

[애플경제=이해리 기자] KT가 방글라데시 모헤시칼리 섬에 구축한 '기가 아일랜드'가 출범 1주년을 맞았다.

KT는 10일(이하 현지시각) 모헤시칼리 섬에서 기가 아일랜드 출범 1주년 행사를 열고 1년간의 성과를 공유했다고 11일 밝혔다. 방글라데시 ICT부, 국제이주기구(IOM)와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모헤시칼리 섬 모하매드 아불 깔람 군수, 주민 500여명이 참석했다.

기가 아일랜드는 KT가 2014년 10월부터 도서·산간 지역의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진행해온 공유가치창출(CSV) 프로젝트 '기가 스토리'의 하나다. 기가 인프라에 ICT 솔루션을 적용해 도서, 산간 지역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한다. 

국내에는 전남 신안군 임자도, 경기 파주시 대성동 등 5곳에 구축됐고, 해외 첫 기가 스토리로 방글라데시 ICT부, IOM, 한국국제협력단(KOIKA), 현지 NGO 등 민간과 공공이 힘을 합쳐 지난해 4월 말 출범했다. 

KT는 방글라데시 정부의 국가 개발 정책인 '디지털 방글라데시 2021'에 맞춰 ICT를 기반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들의 자생적인 발전 모델을 제시해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차로 10시간 이동 후, 모터보트를 20분 더 타고 가야하는 오지인 모헤시칼리 섬은 인터넷 접속 자체가 어려웠고 인터넷 속도는 0.2Mbps에 불과했다. 지금은 KT의 네트워크 구축과 지원을 통해 최대 100Mbps 속도의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공공 와이파이가 구축된 마을회관 'IT 스페이스'에는 하루 평균 100여 명의 주민과 관광객이 방문해 무선 인터넷을 이용한다. 방글라데시 복지부가 이곳에서 3개월 과정의 컴퓨터 교실을 운영 중이다. 학생들은 IT스페이스에서 인터넷을 이용해 숙제를 하고, 동영상 강의로 심화학습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KT는 지역 초등학교에 화상회의 솔루션인 '케이박스(K-Box)'를 지원하고, 현지 자고(Jaago) 재단과 함께 화상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3개 초등학교 총 1200여명의 학생이 화상교육을 받았다.

KT는 올해 화상교육을 10개 학교로 확대했고,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기증한 중고 컴퓨터 50대를 교사에게 제공했다.

아울러 KT는 KOICA과 함께 온라인 사이트를 구축해 현지인의 전자상거래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섬 특산품인 마른 생선은 온라인 직거래를 통해 중간 마진이 없어지면서 기존 대비 3배 이상의 순수익을 올리고 있다.

또한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모헤시칼리 섬에 KT의 지원으로 '모바일 초음파기'와 '혈액분석기'가 들어오면서 한 달 평균 150여명이 육지로 가지 않고도 섬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

의사 모하매드 사자드 호싸인 쵸듀리 씨는 "(모바일 초음파를 통해) 작년 복통을 호소하던 임산부의 아기가 거꾸로 누워있는 것을 조기에 발견하고, 상급 병원에 이송해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었다"며 "의사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모헤시칼리 섬에 꼭 필요한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KT는 캄보디아에서도 ICT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KT와 캄보디아 우정통신부는 9일 프놈펜 훈센 국립공원에서 공공 와이파이 개통식을 열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비싼 데이터 요금으로 인터넷 이용에 제한이 있던 소외계층을 위해 마련됐다. 

훈센공원과 로열팰리스 공원 등 총 12만㎡(약 3만7000평)에 설치된 기가 와이파이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KT는 프놈펜 외곽에 있는 학교 3곳에는 케이박스를 공급해 학생들의 원격 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KT 지속가능경영단장 이선주 상무는 "앞으로도 캄보디아를 비롯한 다양한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민간 사절단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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