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PC간 독자노선 선언…리니지M 대대적 업데이트 ‘신규 클래스·신규 서버·풀HD그래픽’

엔씨소프트는 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더 라움에서 리니지M 출시 1주년을 기념하는 ‘YEAR ONE’을 개최했다.
엔씨소프트는 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더 라움에서 리니지M 출시 1주년을 기념하는 ‘YEAR ONE’을 개최했다.

[애플경제=유현숙 기자] 리니지M이 원작 리니지에서 분리된 독자적인 IP(지식재산권)로 재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PC리니지의 결별을 선언하면서 리니지M은 새로운 독자노선을 걷게 됐다.

엔씨소프트는 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더 라움에서 리니지M 출시 1주년을 기념하는 ‘YEAR ONE’을 개최하고 리니지M을 독자적인 IP로 육성할 계획을 밝혔다. 또 리니지M의 향후 서비스 방향 및 비전을 발표하고 업데이트 상황을 설명했다.

리니지M은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대표적인 PC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의 모바일 버전으로, 지난 20176월 출시된 이후 누적 매출 1조원에 달하는 인기 모바일 게임이다. 출시 후 초반에는 지난 20년간 리니지를 플레이해온 충성고객인 중장년층이 이끌고 갔다면 현재는 2030 젊은 고객층이 중심이 되어가고 있는 추세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 1주년을 맞아 ‘PC리니지리니지M’의 결별, 즉 독자노선을 선언한 것도 각각의 충성고객을 확실히 확보하고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이날 리니지MPC리니지와 결별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리니지M을 개발하면서 언제든지 PC와 결합할 수 있게 출발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리니지M이 리니지M으로서 독자적인 길을 걸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PC리니지와의 결별을 선언함과 동시에 리니지M은 첫 번째 에피소드 블랙 플레임(Black Flame)’을 업데이트를 오는 30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블랙 플레임 업데이트를 통해 선보이는 리니지M만의 독자적인 콘텐츠는 신규 클래스(class, 직업) ‘총사의 도입이다. 총사는 총을 주무기로 다루는 원거리 디버퍼(Debuffer)형 클래스이며 각종 디버프 스킬을 통해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고, 근거리 공격도 가능하다.

엔씨소프트는 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더 라움에서 리니지M 출시 1주년을 기념하는 ‘YEAR ONE’을 개최했다.
엔씨소프트는 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더 라움에서 리니지M 출시 1주년을 기념하는 ‘YEAR ONE’을 개최했다.

총사는 엔씨소프트가 20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클래스로 원작 리니지에는 없는 리니지M만의 고유한 콘텐츠다.

이와 함께 리니지 IP(지식재산권)의 대표 콘텐츠인 드래곤 레이드업데이트와 신규 서버 아툰도 오픈한다.

아울러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비주얼 퀄리티를 대폭 향상시켜 리니지 고유의 감성과 게임성은 유지하되 그래픽을 풀HD급으로 전면 개편할 방침이다.

또한 리니지M140개 서버를 합친 인터서버가 등장할 예정이다. 이성구 엔씨소프트 상무는 각각의 서버에서 여러 가지 서사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더 많은 파이에서 더 많은 미지의 사람들을 만났을 때 더 많은 이야깃거리가 나온다, “더 많은, 더 넓은 전장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서 커뮤니티를 만들어가고 전투할 수 있는 환경으로 여러분들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리니지M은 한때 일 매출 130억원이라는 기록을 세우는 등 모바일 게임 매출 최상위권으로, 엔씨소프트의 주요한 캐시카우로 평가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한 리니지M의 해외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현재 리니지M은 한국과 대만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향후 해외에 선보일 리니지M은 지금과는 또 다른 모습의 별도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글로번 버전의 리니지M은 일본·중국·북미 시장을 타겟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일본에서 가장 먼저 서비스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모바일 게임의 수명이 점차 짧아져가는 흐름 속에서 리니지M도 이러한 상황을 체감하고 있는지 우려하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강정수 엔씨소프트 사업실장은 일반적인 모바일 게임은 수명이 PC게임보다 짧은 게 사실인데 리니지M은 다른 일반적인 모바일 게임과 다른 곡선을 보여주고 있다, “리니지M을 모바일 게임으로 봐야하나 고민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이성구 상무도 인프라 쪽에서도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할 순 없지만 일반적인 모바일 게임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로 가고 있다, “유저이탈, 유저복귀율과 같은 부분이 과거의 다른 모바일 게임과는 상당히 다르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1주년 업데이트에 이어 PC리니지의 업데이트 방향도 공개했다. 현재 20주년을 맞아 리니지 리마스터버전이 개발 중이며, 다양한 형태의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리니지 리마스터16:9 와이드 사이즈로 개편되며 캐릭터 선택창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한다.

이성구 상무는 리니지M1주년이 되고 PC리니지의 20주년이 됐다,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에 보답하는 길은 꾸준한 업데이트와 다양한 변화를 주며 끝없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가 새로움과 변화가 담긴 업데이트를 통해 리니지만의 고유한 특징을 유지하면서도 리니지와 리니지M의 신구유저를 폭넓게 만족시킬 수 있을지 앞으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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