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토인카’ 풀어지면서 사고 발생…승객 불안, 일정 차질 빚어

[애플경제=유현숙 기자] 제주항공 항공기가 활주로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중 끌어주던 토인카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오후 1시경 제주에서 김해로 가기 위해 이륙을 준비 중이던 제주항공의 항공기가 충돌소리와 함께 심한 충격으로 흔들렸으며, 이륙이 중단됐다.

제주항공에 확인한 결과, 사고 원인은 항공기가 출발할 때 항공기의 타이어를 잡고 끌어서 이륙을 돕는 토인카의 리프트암이 풀린 것 때문이었다. 항공기와 연결된 토인카의 리프트암이 풀어지면서 항공기가 토인카와 충돌한 뒤 토인카 위로 올라타면서 기체 앞부분이 들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항공 측은 토인카가 풀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했다. 또한 제주공항의 토인카 관리의 문제인지 파악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때 탑승객들은 기내안전에 대해 설명하는 승무원의 안내방송을 듣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객 A씨는 비행기 앞쪽이 들려서 승객들이 움직이면 더 위험하기 때문에 움직이지 말라는 방송이 나왔다면서 충돌하고 수십분 뒤에야 뒷좌석부터 20명씩 천천히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안내방송을 들어도 무슨 일인지 정확히 알 수 없어서 불안했고, 겁이 난 아이들이 울기도 했다고 전했다.

항공기에서 내린 승객들은 예정된 출발시간에서 1시간가량 지난 222분에 다른 항공편을 통해 김해공항으로 출발했으며 340분경 도착했다.

한편, 탑승객 중에는 제주에서 김해를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는 탑승객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승객은 항공기 출발이 지연되면서 김해에서 일본으로 출국하는 항공편 시간을 맞추지 못해 부득이하게 시간대를 옮겨 출국하는 등 일정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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