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맵 플랫폼'으로 1분 단위 공기질 데이터 수합 및 분석
"미세먼지 문제해결 위해 정부, 지자체, 연구기관 적극 협력할 것"

24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KT에어맵코리아프로젝트' 설명회에서 김준근 KT 기가 IoT 사업단장이 KT가 미세먼지 측정을 위해 설치한 1500개 관측망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4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KT에어맵코리아프로젝트' 설명회에서 김준근 KT 기가 IoT 사업단장이 KT가 미세먼지 측정을 위해 설치한 1500개 관측망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4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KT에어맵코리아프로젝트' 설명회에서 김준근 KT 기가 IoT 사업단장이 KT가 미세먼지 측정을 위해 설치한 1500개 관측망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4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KT에어맵코리아프로젝트' 설명회에서 김준근 KT 기가 IoT 사업단장이 KT가 미세먼지 측정을 위해 설치한 1500개 관측망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애플경제=이해리 기자] KT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로 미세먼지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KT는 24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KT 에어맵 코리아(Air Map Korea)' 프로젝트를 7개월간 추진 경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KT는 ICT 인프라를 활용해 서울과 6대 광역시 1500개소에 공기질 관측망 구축을 마쳤다. 통신주 450만개, 기지국 33만개, 공중전화부스 6만개 등 500만개 ICT 인프라를 활용했다.

KT는 유아와 노인 등 미세먼지에 민감한 계층이 많은 지역,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위주로 관측망을 구축했다. 사람이 호흡하는 지상 10m 이내에서 측정해 우리가 진짜 마시는 공기의 질을 측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공기질 관측망은 인구수를 기준으로 봤을 때 전국민의 50% 이상을 커버할 수 있는 수준으로, 미세먼지 정책 수립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KT는 공기질 관측망 구축뿐 아니라 1분 단위로 공기질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개방형 IoT 플랫폼 '에어맵 플랫폼(Air Map Platform)'을 공개했다.

플랫폼은 전국 1500곳에 설치된 미세먼지 측정장비가 1분 단위로 실시간 전달하는 데이터를 수합하고 분석한다. 미세먼지를 비롯해 초미세먼지, 온도, 습도, 소음 등 5가지 항목을 진단한다.

에어맵 플랫폼은 소물인터넷에 특화된 글로벌 표준 네트워크 기술인 LTE-M을 기반으로 미세먼지 측정장비와 연결된다.

24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KT에어맵코리아프로젝트' 설명회에서 김형욱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4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KT에어맵코리아프로젝트' 설명회에서 김형욱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에어맵 플랫폼이 '오픈 API(Open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기반으로 설계된 만큼 실내·외 구축된 공기질 측정망 외에도 공기청정기, 공조기, 인공강우 드론 등과 연동돼 미세먼지 저감이 시행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위해 경기도 과천 'KT INS(Intelligent Network Support) 운용센터'에 '전국 공기질 관제센터'를 구축하기도 했다.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전국 공기질 관제센터는 장애가 발생될 경우 전국에 구축된 KT 네트워크 운영 및 유지보수 체계와 연계해 문제를 해결한다.

향후 KT는 에어맵 플랫폼 운영을 통해 확보한 공기질 데이터를 정부에 우선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 데이터가 정부에서 운영 중인 미세먼지 관측망에서 수집한 공기질 데이터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KT는 정부와 협의를 거쳐 스마트폰 앱(애플리케이션) 형태의 '미세먼지 포털'을 연내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이 앱은 정부의 미세먼지 관측망 데이터와 KT의 미세먼지 측정값을 융합한 공기질 데이터를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날 KT는 공기질 관측망과 에어맵 플랫폼으로 1분 단위로 수집한 2개월간의 미세먼지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달 6일 KT가 서울시에 구축한 512개 공기질 측정장비로 수집한 미세먼지 빅데이터 분석 결과 같은 서울 시내에서도 구별 미세먼지 농도 차이가 최대 44㎍/m³가 났다. 같은 자치구와 동이라고 하더라도 지형·위치에 따라서도 미세먼지는 크게 차이가 났다.   
  
건물의 높이와 방음벽 여부도 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광화문 KT 사옥을 기준으로 봤을 때 1층은 평균 52㎍/m³였는데 4층 이상은 40~42㎍/m³로 10㎍/m³ 정도 차이가 있었다. 방음벽 유무에 따라서도 미세먼지 농도는 최대 97㎍/m³, 약 40% 농도 차이가 발생했다.

공기청정기 등을 사용해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경우 실내·실외 미세먼지 농도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KT가 지난 3월 부산시 9개 학교의 공기질을 분석한 결과 공기청정기를 가동한 학교의 실내 미세먼지 농도는 실외에 비해 평균 60% 수준으로 떨어졌다. 

KT는 1500개소 공기질 관측망에서 수집하는 데이터와 교통량, 유동인구, 풍속, 지형 등 각종 환경 변수들을 융합해 빅데이터 분석을 진행하면 보다 의미 있는 데이터가 도출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은 "KT는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미세먼지 문제해결에 힘을 보태기 위해 IoT 솔루션, 빅데이터 분석 등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면서 "KT는 국민들이 미세먼지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정부, 지자체, 연구기관 등과 적극 공유해 미세먼지 대응책 수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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