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R 벤딩머신, 큐레이션 특화 매대 등 HMR 종합솔루션 제공
차별화된 HMR 제품 활용 메뉴로 특별한 미식경험 제공
[애플경제=이해리 기자]] CJ제일제당이 식품·유통업계 최초로 복합 식문화 공간을 선보인다.
C제일제당은 다음달 1일 중구 쌍림동에 자사 간편식 플래그십 스토어인 'CJ 올리브마켓'을 오픈한다고 31일 밝혔다.
CJ올리브마켓은 단순한 제품과 식재료 판매를 넘어 미식, 라이프스타일, 식문화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이다. 연면적 443㎡(134평) 규모에 간편식 레스토랑 '올리브 델리'와 간편식 브랜드 점포인 '올리브 그로서리' 등 두 가지 공간으로 꾸며졌다.
손은경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본부장은 "CJ올리브마켓은 HMR 제품의 본질인 맛과 즐거움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HMR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와 플랫폼의 유기적인 결합 공간으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올리브 델리에서는 간편식을 활용한 각종 요리를 맛볼 수 있다. HMR(가정간편식)의 간편함, 맛, 건강함 등 다양한 가치 전달에 초점을 맞춘 공간이다.
HMR 벤딩머신(간편식 자판기)가 설치돼 '햇반컵반'·'햇반'·'고메' 같은 간편식을 그 자리에서 먹을 수 있다. 자판기에서 제품을 구입한 후 바로 옆에 마련된 전자레인지에서 바로 데워 함께 마련된 '토핑바'에서 제품과 어울리는 고명도 무료로 추가할 수 있다.
10여 명의 전문 셰프가 '비비고 한식반상'·'고메 스테이크 정식' 등 간편식을 모티브로 삼은 외식 메뉴 20여 종을 선보이고, 2개월마다 새로운 메뉴를 내놓는다.
손 본부장은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 검증을 거치고자 이곳에서 신제품을 테스트할 것"이라며 "트렌드 전략팀의 빅데이터, CJ온마트 소비자 구매 행태, CJ올리브마켓 소비자 동향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미래 트렌드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올리브 그로서리에서는 간편식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매대 운영은 제품을 단순 나열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 생활 특성 분석에 기반한 큐레이션 매대 시스템을 도입해 선호도나 조리 난이도에 따라 물품을 배치했다.
팝업존도 도입했다. 계절과 콘셉트 등에 어울리는 테마를 선정해 고메 함박스테이크와 와인을 함께 판매하는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구성하거나 식문화 기반 라이프스타일 기획상품을 판매한다. 단순히 HMR 제품 판매에 집중하기보다 새로운 식문화 트렌드를 전파하고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창구 역할을 담당한다고 CJ제일제당은 설명했다. 큐레이션을 통해 소비자 특성과 요구에 맞춘 글로벌 식재료, 상품 등도 구성했다.
아울러 CJ올리브마켓에는 증강현실 같은 첨단 ICT(정보통신기술) 기술도 접목했다. 고객이 '고메 상온 HMR' 제품이나 테이블 매트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CJ HMR 월드' 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제품에 대한 정보와 구매할 수 있는 CJ온마트로 바로 연동도 된다.
또 CJ그룹 IT 계열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의 기술 지원을 통해 고객의 행동에 반응하는 사물인터넷(IoT) 매대도 새롭게 선보였다. 전시되어 있는 제품을 하나 들 때마다 화면에 브랜드 히스토리가 재생된다.
손 본부장은 "소비자들이 HMR 제품을 더 많이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 '올리브마켓 가상현실 플래그십스토어'도 현재 개발 중"이라며 "고객들이 재미있어 할 만한 유니크한 제품과 경험할 수 있는 시설을 선보임으로써 CJ제일제당 HMR 제품의 인지도를 더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CJ올리브마켓'을 기반으로 HMR 관련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대표 HMR 브랜드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메뉴 개발, 소비자 맞춤형 매대 운영, 레시피 제안, HMR 식문화 기반 라이프스타일 기획상품 제안 등에 집중한다. 오는 6월13일에는 서울 여의도 IFC몰에 'CJ올리브마켓' 2호점을 열 예정이다.
손 본부장은 "제품 중심의 HMR을 넘어 가정식에 대한 종합적인 해법(Home Meal Solution)을 제안하는 미래 지향적인 HMR 사업으로 진화시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독보적인 혁신기술 개발과 3대 핵심 HMR 브랜드 육성을 통해 2020년까지 HMR 매출을 3조6000억원으로 끌어 올리고, 이중 40%를 글로벌 시장에서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햇반과 비비고, 고메 등 핵심 HMR 브랜드를 앞세워 2016년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전년보다 약 40% 성장한 1조500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