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 설계 변경, 필터 부착 블루라이트 차단
색온도 조절로 학습능률 향상, 면역력도 증진

[애플경제=김점이 기자] 지난 28일까지 사흘 간 열린 ‘2018 LED&OLED 엑스포’에선 ‘조명’과 ‘건강’을 키워드로 한 제품들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일부 LED조명 업체들은 자사 제품의 헬스케어 기능을 강조하거나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블루라이트’를 없앤 제품들을 선보였다. 

LG이노텍은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파장(415~455nm)에서 광효율이 높은 기존 LED 광원을, 인체에 이로운 파장(465~495nm)에서 높은 광효율을 보이는 광원으로 개량한 제품 ‘EP LED)를 선보였다. 

두 파장대 모두 블루라이트지만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파장과 좋은 영향을 미치는 파장을 구분, 개량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LG이노텍은 EP LED 출시로 이번 전시회에서 ‘신기술 개발 우수업체’로 선정,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LG이노텍은 초정밀 LED 칩 설계 기술을 통해 인체에 해로운 파장의 블루라이트를 줄였다고 설명한다. 망막에 활성산소를 발생시키는 415~455nm 파장이 태양광이나 기존 LED 보다 최대 60% 적다. 

반면에 인지 능력이나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인체 생리 기능을 활성화하는 465~495nm 파장을 태양광보다 17% 풍부하게 방출하기 때문이다. 

색온도를 달리해 기능성을 강화할 수도 있다. 매장이나 사무실에는 한낮 태양광에 가까운 높은 색온도로 생체리듬을 활성화하고 휴게실과 병실 등에는 전구색처럼 낮은 색온도로 안정감을 높일 수 있다. 

유해 파장을 줄이기 위해 조명에 필터를 부착하던 기존 방식에 비해 빛 효율과 색 손실이 없다는 설명이다. 

동양전기산업은 필터를 부착해 블루라이트를 줄이는 방식의 조명제품 ‘아이케어’를 소개했다. 일상생활에서 노출이 많은 실내등 제품 엣지(Edge)면조명, 직하면조명, 다운라이트(Down light), 주차장등 중심으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공장등, 가로등, 터널등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블루라이트 파장은 각막이나 수정체에 흡수되지 않고 망막까지 도달한다. 이로인해 안구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안구건조증, 시력저하, 난시, 심할 경우 백내장과 황반변성까지 일으킨다. 이 회사 역시 ‘신기술 개발 우수업체’로 선정, 코트라 사장상을 수상했다. 

천년의빛림스는 학습능률과 면역력, 우울증 예방 등에 효과가 있는 파장의 제품 ‘자연광 조명’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학교, 가정, 병원 등 사용처에 맞춰 제품의 형태를 달리해 출시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태양과 실내 조명의 색온도를 일치시켜 동일한 빛을 내는 방식의 제품이다. 

이 회사는 학습, 치료증진 등의 목적에 따라 3000K, 5000K, 65000K 등 적합한 색온도가 있다고 설명한다. 

학교용 제품을 예로들면 예능 수업엔 3000K를 사용해 안정감을 높이고 감성과 창의력을 발달시킬 수 있다, 언어 수업엔 5000K를 사용해 암기력과 이해력, 독해력을 높일 수 있다. 수리 수업엔 6500K를 사용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학교용 제품의 경우 수업시간별로 색온도를 달리하거나 그룹제어를 할 수 있으며. 조도센서와 인체감지 센서를 연동해 제어할 수 있다. 

가정용 제품은 리모컨을 이용해 조도를 10%씩 줄일 수 있다. 숙면모드, 방법기능 등도 갖추고 있다. 병원용 제품은 그룹제어 기능, 미등취침, 취침유도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조도센서와 인체감지 센서를 연동해 제어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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