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골프 캡쳐.
JTBC 골프 캡쳐.

[애플경제=이상호 기자] 김세영이 LPGA 투어 역대 54홀 최저타 타이기록, 최종 31언더파를 달성하며 사상 최고의 스코어 카드를 적어냈다. 이는 LPGA 역사상 최초의 신기록이다. 31언더파 257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LPGA 역대 72홀 최저타와 최다 언더파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지난 2017년 5월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 김세영은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통산 7번째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 30만달러도 손에 넣었다.

김세영은 지난 8일 미국 워스콘신주 오나이다의 손베리 크리크(파72ㆍ6,62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써내 8언더파 64타를 쳤다.

2라운드에서 16언더파 선두로 나선 김세영은 중간합계 24언더파로 2위 양희영(16언더파)에게 8타 앞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특히 김세영은 지난 2003년 11월 일본에서 열린 미스노 클래식에서 안니카 소렌스탐이 남긴 LPGA 투어 역대 54홀 최소타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한 김세영은 9일(한국 시간)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 담았다.

최종 합계 31언더파 257타를 적어 낸 김세영은 22언더파 266타로 2위에 오른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를 9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31언더파는 2001년 3월 안니카 소랜스탐이 작성한 LPGA 역대 72홀 최다 언더파 기록인 27언더파를 4타나 넘어선 기록이며 2004년 카렌 스터플스가 작성한 종전 72홀 최저타 기록인 258타보다 한 타 적은 257타를 치며 최저타 신기록도 세웠다.

또한 다른 기록도 하나 작성했다. 바로 한 대회에서 가장 많은 홀에서 버디 혹은 이글을 기록했다. 김세영은 버디 31개와 이글 1개로 32개 홀에서 파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브라타니 린시컴(미국), 렉시 톰슨(미국) 등의 30개 홀이다.

김세영은 대회 마지막 날에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1번홀을 버디로 기분 좋게 경기를 나선 김세영은 5번홀과 6번홀에서도 타수를 줄였으며 9번홀, 10번홀, 12번홀, 15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김세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72홀 최저타 기록을 넘어 서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꿈이 이뤄졌다”며 “최종 라운드를 시작하면서 보기 없는 플레이를 하자고 생각했는데, 뜻대로 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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