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간 564명 전문가 배출, 작년수료생 92% 취업 

사진=ET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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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경제=이해리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미취업 청년들을 대상으로 지능형반도체 설계 전문 엔지니어 육성 교육을 진행하는 등 청년실업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ETRI는 지난 6월말부터 다음달 말까지 총 10주간 89명의 교육생을 선발해 '지능형반도체 설계전문 엔지니어 양성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SW-SoC융합R&BD센터가 주최하는 본 교육과정은 지능형반도체, 인공지능(AI) 등과 관련된 실무역량을 지닌 전문 엔지니어를 육성, 창업 또는 중소·중견기업으로 채용될 수 있도록 돕는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동안 배출한 564명의 교육생 중 446명(80%)이 지능형반도체 관련 분야에 종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교육을 마친 수료생 62명 중 57명(92%)이 취업과 진학에 성공했다. 수료생들은 자율주행 관련 사업을 하는 코스닥 상장사(넥스트칩, 유라코퍼레이션)와 반도체 장비회사(테크윙, 이오테크닉스), 중소·중견기업(쓰리에이로직, 아이닉스) 등에 취업했다.

또한 도쿄일렉트론코리아, 소프트모션앤로보틱스 등 외국계 기업과 ETRI 출신의 중견기업(AP시스템), ETRI 창업기업(티아이에스씨)에 근무하는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했다.

이처럼 교육생들의 취업률이 높은 것은 교육생 선발부터 교육운영, 채용연계 등 현장에서 나온 산·학·연의 의견을 모든 교육과정에 반영함과 동시에 산업체 수요 기반의 교육 커리큘럼과 ETRI의 교육 인프라 및 실무 노하우 등이 접목,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ETRI 측은 분석했다.

교육생을 채용한 관련 기업의 만족도도 높아 '채용 인력의 실무능력 수준이 입사 12개월된 직원과 비슷하다'고 답한 비중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예철 ETRI SW-SoC인력양성실장은 "청년들의 취업난 해결과 기업이 원하는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산업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능형반도체 설계 전문 엔지니어 양성과정은 지능형반도체, AI(인공지능) 등과 관련한 실무역량을 지닌 전문 설계 엔지니어를 육성하기 위해 매년 4월 10주간의 교육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는 채용수요조사와 중소기업의 채용이 절실한 ▲AI 딥러닝 HW 가속기 설계 ▲SoC기반 AI 딥러닝 펌웨어(Firmware) 설계 ▲시스템반도체 장비제어 설계 ▲초미세공정 Auto P&R 설계 등 총 4과정이 개설·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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