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된 생산비용 증가 등 불가피한 결정

 

[애플경제=이해리 기자] 서울우유가 5년 만에 우유 제품 가격을 3.6% 인상한다. 업계 1위인 서울우유가 우윳값을 올리면서 다른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8일 생산비용 증가에 따라 우유 제품의 가격을 오는 16일부터 3.6%(흰우유 1ℓ 기준)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 2013년 이후 5년 만에 시행되는 것이다. 현재 소비자가격 기준으로 80원 가량 오를 예정이다.

서울우유 측은 그동안 품질 향상에 노력을 쏟았지만, 생산비용 증가가 누적돼 불가피하게 가격은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낙농진흥회는 지난달 24일 이사회를 열고 원유 기본 가격을 ℓ당 922원에서 926원으로 4원 인상키로 한 바 있다. 

업계 1위인 서울우유가 우유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매일유업 등 경쟁사들도 연쇄적으로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일유업 측은 내부적으로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결정된 바는 없는 상황이다. 남양유업 측은 가격 인상 요인이 있지만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

우유를 재료로 쓰는 식품의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2013년 원유 가격을 ℓ당 834원에서 940원으로 106원 인상했을 때 스타벅스 등 커피전문점은 우유가 들어가는 제품의 가격을 줄줄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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