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2건, 조인트 벤처 설립 등 공격적 투자 예고
AI 부문 매출 100억 달성 자신, 글로벌 사업 확대
개방형 새 AI 플랫폼·신제품 선봬

솔트룩스는 9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 사업 현황과 미래 전략을 소개했다. /사진=이해리 기자
솔트룩스는 9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 사업 현황과 미래 전략을 소개했다. /사진=이해리 기자

[애플경제=이해리 기자]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솔트룩스가 국내 AI기업 최대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하고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솔트룩스는 9일 서울 노보탤 앰배서더 강남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사업 현황과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해 20% 이상 성장한 120억 매출을 기록한 솔트룩스는 올해 지난해 대비 66% 이상 성장한 2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고공성장은 지난 10년간 단 한 차례도 적자를 낸 적이 없는 건전한 사업구조와 함께 매년 매출의 30%를 인공지능 R&D(연구개발)에 투자해 온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솔트룩스는 R&D 투자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120건 이상의 AI 관련 특허를 출원했으며, 관련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첫 AI 부문 연 매출액 100억 이상 달성을 자신했다. 솔트룩스 AI 매출은 꾸준히 증가해오고 있다. 2014년 매출(82억원) 가운데 15% 수준이었던 AI 비중은 사업을 본격화한 2016년(99억원)과 2017년(123억원)에 각각 25%, 35%로 증가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솔트룩스는 20여 년간 AI·빅데이터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이다. 미국 오스틴과 베트남 하노이에 지사를 두고 AI 플랫폼인 '아담'과 AI 상담시스템인 '아담 어시스턴트'를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솔트룩스는 '데이터 믹시'를 중심으로 AI과 결합된 데이터 사이언스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가 솔트루스 Executive팀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해리 기자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가 솔트루스 Executive팀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해리 기자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사진)는 "IBM이 '왓슨' 헬스 사업부 인력을 최근 70% 해고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향후 3년은 국내외 AI 기업의 생존과 성장의 결정적 시기가 될 것"이라며 "솔트룩스는 이를 위해 국내 AI기업 최대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하고 글로벌 파트너십과 M&A(인수합병)를 통해 공격적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솔트룩스는 최근 KT, 신한은행, 한국투자증권, 현대기술투자, 테크로스 등으로부터 시리즈 B와 시리즈 C의 그룹 투자를 통해 총 320억원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솔트룩스의 기업 가치는 현재 800억 원에 달한다.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내년도 IPO를 추진해 1200~13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년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솔트룩스는 이번의 신규 투자를 혁신적 신사업 추진과 글로벌 기술 경쟁력 확보를 통한 공격적 해외 사업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국과 베트남 현지법인의 영업 확대뿐 아니라 국제 조인트 벤처 설립과 두 건 이상의 M&A를 추진 중이다.

솔트룩스는 지난 10년간 누적 200억원 이상을 자체 R&D에 투자했다. 또한 국내 유수의 대학과 ETRI 등 국가 연구기관과 연구협력하며 R&D 생태계를 만들었다. 국가 AI R&D 프로젝트인 엑소브레인 2 세부 분야를 주관하고 있다. ETRI 및 7개 대학과 협력 생태계를 만들고 지난 6년간 100명 이상의 AI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기여했다.

이날 솔트룩스는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한 '톡봇 v1.1'과 '어시스턴트 v2.0' 두 가지 신제품도 공개했다. 톡봇 v1.1은 기존 챗봇 한계를 뛰어넘는 AI 대화 시스템으로 ▲딥러닝과 지식 그래프 결합 ▲의미 기반 사용자 의도 분석 ▲코딩이 필요 없는 강력한 대화 모델링 ▲고정밀 심층 질의응답과 플러그인 확장 등 탁월한 기능을 내장했다.

어시스턴트 v2.0은 기존 인간 수준 상담에서 나아가 ▲세계 최고 성능의 자연언어 이해(NLU) ▲더욱 강력해진 앙상블 심층 질의응답 ▲지식 큐레이션 관리 기능 ▲지식 학습과 추론 기능을 강화했다. 고도화된 AI 플랫폼 'adams.ai'도 공개했다. 지능형 서비스 구현을 위해 API를 기존 60여개에서 확대하고 각종 오픈소스와 딥러닝 위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오는 11월에는 새로운 AI 서비스 '에바(EVA)'와 '브리파이(Briefy)'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에바는 '온 국민 1인 1인공지능 시대'를 목표로 영화 '허'(her) 속의 AI 로봇인 사만다처럼 인간과 대화하고 닮아가며 학습하는 로봇이다. 학습, 진화할 뿐 아니라 AI 기반의 블록체인 연결을 통해 경제활동이 가능한 혁신적 사업모델을 제공한다.

이미 60만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AI 기반 뉴스 앱인 '지니뉴스'의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이다. 중국의 '진르터우탸오'에 대응되는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다.

이경일 대표이사는 "인공지능 산업발전을 위해서는 데이터 과학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피력하며 기존의 데이터 믹시(datamixi.com)를 데이터 사이언스 포털로 확대하고 국내 데이터 생태계 마련을 위해 기여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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