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e-스포츠 상설경기장 3곳 설치 ‘종주국 위상 굳힐 것’
국내에도 대규모 e-스포츠 상설경기장이 3곳이나 생긴다.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 등은 e-스포츠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상설경기장을 구축키로 했다. 우리나라가 e-스포츠 종주국 대접을 받고 있는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이를 뒷받침할 만한 경기 인프라는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등에 의하면 e-스포츠는 게임물을 매개로 사람과 사람 간에 기록 또는 승부를 겨루는 경기 및 부대 활동을 말한다. 쉽게 말해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카트라이더 등의 게임이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시범종목으로 선정됨에 따라 e-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특히 국산 인터넷 게임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그 종목이 다양화되고 있다. 개최 횟수도 점차 늘어나고, 장차는 IT산업과 디지털혁명의 근간이 되는 원천기술이 될 것이란 전망도 유력하다.
최근엔 관련 인구도 크게 늘면서 e-스포츠 경기장의 필요성도 높아졌다. 그러나 e-스포츠 경기장은 서울에만 집중되어 있고, 그나마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300석 이상의 경기장도 2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e-스포츠 경기에 필요한 시설의 임차나 사용이 어려운 현실이다.
이에 정부는 수도권을 제외한 3개 지역에 상설 경기장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기존의 경기장, 공연장, 문화시설 등에 e -스포츠 경기에 적합한 시설을 갖추는 방식으로 추진하되, 광역 지방자치단체의 재원 분담을 지원 조건으로 설정할 예정이다.
새로 구축되는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는 시설 규격에 맞는 경기 시설과 방송중계 시설 등을 설치한다. 많은 팬들이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국내 정규대회와 정기적인 아마추어 동호인 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e-스포츠 경기 외에도 게임 마케팅, 시민 참여형 이벤트 등 게임산업 진흥과 건전 게임문화 정착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 세계에 이스포츠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이스포츠업계의 활동 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해외 e-스포츠 팬들도 방문하여 경기를 관람하고 관련 상품을 구매하는 등, 한류 관광 상품화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