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 영접 나와… 이례적 생중계 진행

사진=KTV화면 캡쳐
사진=KTV화면 캡쳐

9시 50분경 평양 순안공항에 문재인 대통령을 태운 전용기가 도착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은 북한 조선중앙TV와의 협조를 통해 이례적으로 생중계됐다. 

이날 공항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직접 영접을 나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반겼다. 특히 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세 번의 포옹을 나누며 반가움을 나누고 잠시간 환담을 나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과도 인사를 나누고, 김영남 상임위원장,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등 북한 내 최고위급 인사들도 모두 도열해 문 대통령과 방북단을 반겼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우리측 장관급 인사들과 환영인사를 나눴다.

남북 정상은 북한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았으며, 의장대와 군악대의 환영행사가 이어졌다. 또한 환영인파로 나온 북한 주민들은 꽃과 한반도기를 흔들며, 환호와 함께 방북단을 환영했다. 

이후 문 대통령 일행은 전용 승용차를 통해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했다. 

북측의 공항 환영행사를 시작으로 2박 3일간의 남북정상회담 일정에 돌입하며, 별도 오찬을 가진 뒤 금일 첫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정숙 여사를 비롯해 방북단은 각각의 분야에서 북측 파트너와 함께 대화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을 가진 후에는 환영공연이 이어진다. 평양 방문 이틀째인 내일 오전에는 정상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청와대는 “회담이 원만하게 진행되면 아마도 오전 회담 후에는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공동기자회견이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정상회담이 2차례 열릴 것으로 예상되며, 경우에 따라 한 차례 더 이루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 날인 20일, 별도의 오찬 행사 없이 공항 환송 행사를 끝으로 귀국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남북 정상 간 친교 일정이 추가될 경우 귀국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유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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