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연동, 시중은행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올라

기사와 직접 연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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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액기준 코픽스가 1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이와 연동한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줄줄이 올랐다.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 등의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어제(17)보다 0.02%포인트씩 올랐다.

 

KB국민은행의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58~4.78%, 신한은행은 3.19~4.54%, 우리은행은 3.294.29%, NH농협은행은 2.894.51%로 상향 조정했다.

 

은행들은 은행연합회가 공시하는 잔액기준 코픽스 상승세에 맞춰 변동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자금을 조달한 수신상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된다.

 

이낙연 총리가 지난 13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금리인상을) 좀 더 심각하게 생각을 할 때가 충분히 됐다는데 동의한다"고 했지만,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이낙연 총리 발언을 사실상 부인하면서 다시 분위기가 바뀐 바 있다. 당시 "총리가 그런 뜻으로 말씀하신 것은 아닐것으로 믿고 있다""금리는 금통위 판단이라 정부가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통화정책은 비단 부동산 시장에 의해서만 좌우되지 않는다면서 사실상 이 총리의 발언과는 배치되는 입장을 보였다. 당장은 금리 인상의 가능성이 없다는 뜻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은 기준금리가 아닌 코픽스와 연동된 금융권 변동금리는 시장 흐름을 그대로 반영,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저금리로 시중의 유동성이 지나치게 많아진데 따른 것으로 일단 해석되고 있다.

 

매월 기준금리 결정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결정하는 고유 권한이다. 한국은행은 지난달까지 9개월째 기준금리 1.50%를 동결해 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는 원인은 전망이 밝지 않은 국내 경기 상황이다.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고용지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물가상승 압력이 높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시중의 유동성 과잉으로 부동산으로 돈이 몰리고, 집값이 폭등하곤 있지만 경기 전반의 흐름을 살피며 통화정책을 편다는게 한국은행의 입장이다. 특히 천문학적 가계부채 등을 고려할 때 갑작스런 금리 인상은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므로 당장은 어려울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윤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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