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서 밝혀, 폼페이오도 “연내 평양 갈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멀지않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소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해 회담이 곧 열릴 것임을 시사하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연내에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급속히 탄력을 받으며, 곧 열릴 것이란 전망을 낳고 있다.
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뉴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조속한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이제 북한의 핵 포기는 북한 내부에서도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공식화됐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조기에 만나 비핵화를 조속히 끝내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진전된 합의가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께 전해달라는 김 위원장의 메시지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김 위원장이 직접 전 세계 언론 앞에서 비핵화 의지를 직접 밝히고 내가 15만 평양 시민 앞에서 김 위원장과 한 비핵화 합의를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방북 분위기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 모두 발언에서 “김 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을 멀지않아 할 것”이라며 “폼페이오 장관이 이 문제를 다룰 것이고, 그들(북한)과 접촉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은 꽤 짧은 기간 안에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둘 다 정상회담을 매우 고대하고 있다”며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과 비슷한 형식이 될 것이고, 장소는 다른 곳이 될 가능성이 높다.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많은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 김 위원장이 합의를 이뤄내려는 엄청난 열정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본다”며 “매우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서두르지 않는다. 서두를 것 없다”면서도 “지난 3개월을 되돌아보면, 우리는 북한에 관한 한 어느 누구보다도 더 많은 진전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북한은 경제적으로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김 위원장과 북한 주민들도 이 잠재력이 실현되는 것을 보고싶어 한다고 믿는다”며 “그렇게 되도록 우리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과 북한의) 관계는 매우 좋다. 달리 말하면 아주 특별한 관계라고 할 수 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볼 것이다. 그러나 머지 않은 미래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있을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리발언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찬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김 위원장은 솔직히 말해서 정말로 매우 열려있고 훌륭하다(terrific). 나는 그가 뭔가 일어나는 걸 보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우리는 북한에 관해 서로 매우 잘 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한 기자회견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곧 열릴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나는 연말 이전에 북한에 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윤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