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국토교통부의 그린벨트 해제 요구를 다양한 방안을 통해 피해나가고 있다. 26일 서울시는 서울 시내에 주택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매입 임대주택을 내년부터 연간 5천호로 2배 늘리는 방안을 내놓았다. 매입 임대주택은 다가구·원룸 등 기존 주택을 매입해 시세보다 낮게 빌려주는 방식이다.
앞서 서울시는 유휴지 활용, 규제 완화 등으로 오는 2022년까지 도심에서 주택 6만2천호를 공급하겠다며 국토교통부의 그린벨트 해제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바 있다.
서울시는 그 대신 옛 성동구치소 터, 개포동 재건마을 등 11개 신규택지에 만여호를 짓고 역세권 용적률 등 규제 완화를 통해 3만4천호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또 매입 임대주택 공급으로 1만호를 확보하고 나머지는 기존 택지를 활용하는 등의 방식을 쓰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부에서 예산을 준다면 신청을 받아 매입임대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예산을 확대 배정받으려면 역시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거쳐야 하므로, 서울시 계획이 현실화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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